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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 후보가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소년법 폐지와 형사미성년자 연령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31일 여론조사 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충돌했다.
정홍원 선관위윈장이 경선룰을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강력 반발하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선 레이스 시작에 앞서 토론회 개최로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이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고 후보 등록이 시작되자마자 또다시 내홍을 겪는 모양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 난다"며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이미 확정된 경선룰에 토씨 한자도 손대지 말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정 위원장에게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려고 한다"며 "그런 식으로 경선판을 깨겠다면 그냥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유승민 캠프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정 위원장은 이미 인터뷰에서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지지 한다'고 말했다"며 "선관위원장이 아닌 세 후보 중 한 사람의 후원회장을 맡는 게 맞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경선준비위원회가 확정하고 최고위에서 추인한 경선룰을 후보자 전원의 동의 없이 선관위가 일부의 농간으로 뒤집으려 한다면, 경선판을 깨고 대선판을 망치려는 이적행위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 "선관위 결정을 따르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역선택 방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게 나온다.
최재형 캠프 이규양 언론특보도 논평에서 "막강한 동원력을 가진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이 좌표를 찍고 국민의힘 경선에 끼어들어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선룰을 놓고 벌이는 이 같은 공방은 최근 홍준표 의원이 호남권 지지세를 동력으로 선두주자인 윤 전 검찰총장을 바짝 추격하면서 비롯됐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무안 국제공항 관문 공항화, 새만금 홍콩식 개발 등 지역 맞춤형 공약에 더해 30년 전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조폭 소탕 이력이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추측했다.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범야권에서 홍 의원을 쉬운 상대로 꼽은 역선택 탓으로 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후보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만큼 이를 둘러싼 내홍 양상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경선룰 문제 때문에 당이 파국 위기에 처한 것 같다"며 "1차·2차 컷오프도 모두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하자"며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경준위는 1차 컷오프는 '여론조사 100%', 2차 컷오프 '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 최종 후보 선출은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하자고 결정한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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