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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wook Kim - PianistPhoto: Marco Borggreve |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듀오 리사이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가 4일 오후 5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은 함께 무대에 오르기 위해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한 해를 오롯이 베토벤 연구와 녹음에 힘을 쏟았다. 선남선녀가 호흡을 맞춰 빚어낼 선율이 어떨지 기대되는 무대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많이 알고 있는 베토벤은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다. 초기 고전 시대의 기틀 안에서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영향이 느껴지는 바이올린 소나타 1~3번, 청년 베토벤의 활력이 느껴지는 5번 '봄', 청력 상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했던 혼돈의 시기에 탄생한 7번, 협주곡만큼이나 화려하고 극적인 음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소나타 9번 '크로이처', 그리고 명상적 분위기 속 깊이 초월의 세계를 품고 있는 최후의 10번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10곡의 소나타들은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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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ra Jumi KangPhoto: Marco Borggreve |
시대부터 낭만 시대를 관통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10곡 중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6·3·9번을 연주한다. 두 악기의 역할이 이전보다 동등해지면서 두 연주자가 긴밀하게 호흡하는 특징이 강조된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 레퍼토리이다. 탄탄한 호흡을 자랑하고 김선욱과 클라라 주미 강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듀오 프로그램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독일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 네 살이 되던 이듬해 최연소 나이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일곱 살의 나이로 줄리어드 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고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18살이었던 김선욱은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경연 결승에서 연주했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비평계의 극찬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한 해를 베토벤 연구와 녹음에 힘 쏟아 최근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담은 신보도 발매했다. 입장료 3만원~7만원. (053)230-3311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사진)4일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듀오 리사이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무대에 서는 김선욱(왼쪽)과 클라라 주미 강. <아양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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