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엑스텍 등 대구 로봇 상장기업 '4사' 무섭게 성장 중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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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7 20:03  |  수정 2021-09-08 08:53  |  발행일 2021-09-08
전 세계적인 로봇 수요 확대 힘입어 반사이익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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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본사를 둔 로봇기업 현대로보틱스·삼익THK· LS메카피온·아진엑스텍이 전세계적인 로봇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선전하고 있다. <영남일보DB>.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대구 유치의 원동력이 된 지역 로봇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특히 상장 기업인 현대로보틱스<주>, 삼익THK<주>, LS메카피온<주>, <주>아진엑스텍이 전 세계적인 로봇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 로봇 기업은 아진엑스텍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진엑스텍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8% 성장했다. 이는 아진엑스텍의 지난해 전체 매출인 226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아진엑스텍은 로봇에 쓰이는 모션 제어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기술을 통한 모션제어칩 생산을 주력하고 있다. 아진엑스텍 관계자는 "세메스, 원익 등 약 700개 장비 기업에 모션 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며 "휴대폰, 반도체 생산 장비 시장이 올해부터 역성장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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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THK 역시 올 상반기 매출 신장을 이뤘다. 6월까지 총 1천 545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작년 같은기간 대비 12.8% 성장했다. 삼익THK는 메카트로닉스 사업을 통해 반도체 이송 로봇과 다관절 로봇 등 각종 산업용 로봇을 생산해 국내 반도체 및 로봇 기계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익THK의 올해 상반기 메카트로닉스 사업 매출은 총 618억1천600여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 수준이다.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생산 대기업 현대로보틱스는 작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2021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1천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1천953억원·연결기준)의 50%를 조금 웃돌고 있다.

대구에서 로봇용 서보 모터(Servo-Motor)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LS메카피온(LS 계열사) 또한 지난해에만 연결기준 360억6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9년(227억6천만원) 대비 54% 성장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로봇 기업은 200여개 사이며 이들 기업의 2019년 전체 매출액은 7천 328억원으로, 2017년 이후 매년 5%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 본원을 방문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앞두고 있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대구시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연구부지) 조성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지역 로봇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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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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