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들, 대구경북 공약 뜯어보니...의외로 '메가시티 육성' 많아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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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9 19:32  |  수정 2021-09-10 14:15  |  발행일 2021-09-09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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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구 경북 순회 경선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가운데 당내 대선 주자들의 TK 표심을 향한 구애가 뜨겁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험지이지만, 이곳에서의 경선 결과가 캐스팅 보트로 떠오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고향인 대구 경북 맞춤형 공약을 통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전을 노리는 주자들도 'TK 경제회복'을 외치며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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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경북 광역 교통망·메가시티 조성은 '한 목소리'
민주당 후보들이 TK를 위해 공통적으로 내세운 공약은 통합신공항을 비롯한 광역 교통망과 지역 최대 현안인 행정통합을 넘어 '메가시티 건설'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최근 "대구 경북의 기존 정치 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구 경북 6대 공약을 발표했다. △남부내륙철도·동서내륙철도·달빛내륙철도 등 철도망 구축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울릉공항 성공 추진 △낙동강 수질 개선 및 물 산업 육성 △화이트 바이오 산업·로봇산업·미래형자동차 산업 등 신성장산업 지원 △구미-대구-포항 연계 이차전지·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등이다.


이 밖에도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 등 국비 지원 요구에 대해서도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원칙이나, 수익성에 문제가 있다면 정책적 결정을 통해 지원 방안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당대표는 대구 경북을 메가시티로 육성해 '신(新) 제조업의 수도'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TK 지역의 전통 제조업에 I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대거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산업이 로봇·바이오메디컬·전기차·물 산업 등이다. 이와 함께 상생형 구미형 일자리, K-테크노폴리스 조성, 미래농업 육성 등의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구 경북으로 확정된 로봇 테스트필드와 대구 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해 한국 로봇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을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제조업 수도 완성을 위해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을 2028년에 차질없이 개항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 고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메가시티'를 중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단순한 행정통합을 넘어 메가시티로 육성하고 자치 분권형 개헌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도로와 철도 등 SOC 확충, 5+1 미래 신산업 구축도 추 전 장관의 주요 공약이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K와 강원 지역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메가시티를 건설하고 동북아 지식기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게 대구 경북 공약의 핵심이다.


그는 △대구경북특별자치정부 수립 △대경권 메가시티를 글로벌 로봇허브도시로 육성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 경제권 형성 △제조업 혁신으로 전통제조업과 산업단지 업그레이드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도시 추진 등의 세부 공약도 제시했다.


박용진 의원의 공약도 '교통인프라 확충'이 주된 내용이다. 그는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에서 중요한 건 공항뿐 아니라 연계된 교통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 등 차별화된 공약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광주와의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파격적인 공약도 내세웠다. 경북 지역의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과 어르신 등의 버스비를 면제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안동 지역 플랫폼 중심 대학도시 건설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물 문제 해결에도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대구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TK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물 문제"라며 "대구에 취수원을 이전해서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대신 구미에는 KTX 정차역을 신설해 교통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는 "원전이 가장 많은 대구 경북 인근 지역에는 인구밀도가 대단히 높다"며 "주민 건강권을 지키고 탈원전으로 바로 가지 않으면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발전 못 시키고 수출길도 막힐 수 있다. 선진국에 올라선 대한민국이 역진을 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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