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의혹 두고 국민의힘 VS 이재명 경기지사 충돌 격화

  • 임호
  • |
  • 입력 2021-09-29 18:55  |  수정 2021-09-30 08:44  |  발행일 2021-09-29 제면
2021092901000859900035721
'대장동 개발의혹 특검' 요구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 수용'을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두고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재명 경기지사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공격 선봉에는 대선 주자들이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을 설계했다고 자랑했는데 문제가 제기되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치며 특검은 거부한다.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이자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특검 수용 촉구 발표라도 빨리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리 은폐 대통령으로 끝이 난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의혹은)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플랜과 관련해 정치 자금 조성을 의도한 것"이라며 "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 지사를 향해 "그렇게 깨끗하고 당당한 분이 왜 특검, 국정조사 받겠다는 한마디를 못 하냐"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지사가 '국민의힘 게이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데다 정쟁으로 비화 될 수 있는 만큼 특검은 거부하고 있다.

이날 기자들의 특검 도입 질문에 이 지사는 "시간 끌자는 말"이라고만 답했다. 특히 이 지사는 이날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에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서 봉고파직(封庫罷職)하겠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봉고파직에 더해서 남극 쪽에 있는 섬으로 위리안치(圍籬安置)하겠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특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13차례 특검이 있었지만 한 번도 특검이 검찰 수사보다 선행된 적이 없다는 이유이다. 또 곽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원 문제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당에서도 특검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아무리 경찰, 검찰이 수사한다고 해도 종국적으로 특검을 안 갈 수가 없다"며 "정략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노파심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들불처럼 번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방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