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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책을 읽는다. 괴테가 "아는 만큼 본다"라고 한 말을 염두에 두고, 보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동안 드라마나 영화 못지않게 책 속 세상에 생생하게 빠져드는 경험이 정말 좋다. 인문 교양서도 즐겨 읽지만 저마다의 사연과 존재감,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소설책이 더 좋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 냄새를 그리워하게 만든다. 친구들과 소소하게 누리던 커피 한 잔과 잡담, 학생들과 왁자지껄 떠들고 아는 척할 수 있는 여유로운 저녁 시간 등이 그립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이 책은 '키다리 아저씨'처럼 편지로만 구성된 소설이다. 건지 섬은 영국령이지만 프랑스 해안에 더 가까운 지리적 위치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독일군에 점령된다. 소설은 줄리엣이 19세기 작가 찰스 램에 관심이 있는 건지 섬의 돼지 농부인 도시 애덤스로부터 원래 줄리엣의 것이었던 램의 책을 소유하게 되고 통행 금지 시간 이후에 외출한 건지 주민들이 독일 군인에 발각되어 체포를 피하려고 급하게 결성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회원들과 소소하게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시작된다.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우리말로 비유하자면 '알배추메밀전 북클럽' 정도이려나. 그렇지만 북클럽에 감자껍질파이가 들어간 이유는 사소하지만 서글프다.
이 책은 독자에게 쓰는 편지와 같다. 이 편지로 우리는 팬데믹과 같은 끔찍한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대처하는지와 서로를 돕는지를 알게 된다. 점점 새로운 생활공간이 되어가는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 못지않게 이야기가 주는 웃음과 눈물의 세계를 주말에 경험해 보길 바란다.
류은정 <중앙대 간호대학장>
이 책은 '키다리 아저씨'처럼 편지로만 구성된 소설이다. 건지 섬은 영국령이지만 프랑스 해안에 더 가까운 지리적 위치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독일군에 점령된다. 소설은 줄리엣이 19세기 작가 찰스 램에 관심이 있는 건지 섬의 돼지 농부인 도시 애덤스로부터 원래 줄리엣의 것이었던 램의 책을 소유하게 되고 통행 금지 시간 이후에 외출한 건지 주민들이 독일 군인에 발각되어 체포를 피하려고 급하게 결성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회원들과 소소하게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시작된다.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우리말로 비유하자면 '알배추메밀전 북클럽' 정도이려나. 그렇지만 북클럽에 감자껍질파이가 들어간 이유는 사소하지만 서글프다.
이 책은 독자에게 쓰는 편지와 같다. 이 편지로 우리는 팬데믹과 같은 끔찍한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대처하는지와 서로를 돕는지를 알게 된다. 점점 새로운 생활공간이 되어가는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 못지않게 이야기가 주는 웃음과 눈물의 세계를 주말에 경험해 보길 바란다.
류은정 <중앙대 간호대학장>
☞류은정 학장은 '북 릴레이' 다음 편에 봉녕사 정현스님을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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