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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영남일보DB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퇴임을 앞둔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 이사장은 친노 진영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 대선주자들과 어떤 행보를 보이는가에 따라서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오늘 특별방송이 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서는 마지막으로 하는 공식행사다"며 "14일까지 임기라 열흘정도 남아서 재단에 한두 번 출근해 결재하면 이사장 임기가 끝이 난다"고 자신의 거취를 거론했다.
특히 정치권은 유 이사장의 퇴임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종료 이후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유 이사장이 퇴임 후 민주당 대선후보를 돕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후보 캠프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우리 지지자들의 신망을 받는 셀럽들이 나서서 이재명 후보에 반감을 갖는 지지자들에게 지지호소를 적극적으로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것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선후보 캠프에서 유 이사장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이사장 사퇴 시기에 이같은 점이 거론되는 만큼, 유 이사장이 캠프를 중심으로 향후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주 및 대구 심인고 출신인 유 이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6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유 이사장의 대권 출마도 거론됐지만 본인은 이를 강하게 부정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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