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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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8 22:34  |  수정 2021-10-08 22:3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57%를 뛰어넘는 압도적 승리를 통해 본선 직행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남아 있는 3차례 투표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 투표에서 막판 뒤집기를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레이스는 경기(9일)를 시작으로 서울(10일), 그리고 '3차 선거인단'(10일)까지 남아 있다. 이 기간 표는 총 62만 표로, 전체 선거인단(216만 표)의 약 30%에 달한다. 막판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규모인 만큼 양측 모두 사활을 건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 측은 대세론이 이미 굳어진 만큼 이번 경선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통해 당을 조속히 '원팀 체제'로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지사 측은 오는 14일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유시민 이사장이 이 지사를 돕게 된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상황인 만큼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유 이사장은 오는 25일 자신의 저서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새롭게 출간하고 출판 기념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때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남은 3차례 승부에서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할 수 있다고 보고 막판 호소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경기·서울은 부동산 민심이 예민한 지역이라 대장동 의혹 여파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대장동 이슈로 인해 당 지지층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이것이 이번 경선에서 표로 나타날 것이란 입장이다.

이를 반영하듯 양 진영 간 공방 수위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전날 이 지사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설훈 의원(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후보의 생사가 달린 경선 마지막 순간에 그런 말을 하면 되겠느냐. 제시된 근거가 허위라면 설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대장동 의혹을 연일 부각하며 이 지사에 대해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선 본선에 가면 기본소득은 물론 대장동 등 이 지사의 개인적 업무와 관련된 여러 이슈가 부각될 것이다. 안정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누가 되든 분명한 것은 당 내부의 불신과 갈등을 단기간에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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