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백신 접종 모습. 영남일보DB |
20일 국회 보건보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상 대상자 백신 미접종률은 12.1%(554만6천149명)로 집계됐다.
대구(14.2%)의 미접종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13.4%)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19.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초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1주(10월14~20일)간 경북권(대구·경북) 일평균 확진자 수는 81.3명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36명 가운데 11명(30.5%)은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중구 PC방 관련 확진자는 이달 13일 이후 확진자가 늘어 현재 누계는 19명이다. 해당 시설 이용자, 종사자 가운데 확진된 16명의 연령대는 10~20대다. 이 가운데 2명만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영주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0일(오전 10시 기준)까지 총 95명이 확진됐다.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7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8.9%를 차지하고 있다. 교내 전파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PC방, 스터디 카페 등 추가 확산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해 휴업 권고가 내려진 상황이다.
대구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후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접종률이 낮은 학교, 외국인 관련 시설 내 조용한 전파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최근 싱가포르 사례를 보면 방역체제 전환 이후 확진자 규모가 커졌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이후 일찍 폭죽을 터뜨린다면 우리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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