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백신 접종률 살펴보니] 대구경북 61만명 아직 미접종 왜?...비율 13~14%대로 전국 최고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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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0 18:04  |  수정 2021-10-22 14:32  |  발행일 2021-10-21 제1면
접종률 낮은 젊은층, 외국인 코로나19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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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의 백신 접종 모습. 영남일보DB
대구·경북 백신 미접종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보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상 대상자 백신 미접종률은 12.1%(554만6천149명)로 집계됐다.

대구(14.2%)의 미접종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13.4%)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19.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초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1주(10월14~20일)간 경북권(대구·경북) 일평균 확진자 수는 81.3명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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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접종을 하지 않은 외국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이날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36명 가운데 11명(30.5%)은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중구 PC방 관련 확진자는 이달 13일 이후 확진자가 늘어 현재 누계는 19명이다. 해당 시설 이용자, 종사자 가운데 확진된 16명의 연령대는 10~20대다. 이 가운데 2명만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영주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0일(오전 10시 기준)까지 총 95명이 확진됐다.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7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8.9%를 차지하고 있다. 교내 전파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PC방, 스터디 카페 등 추가 확산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해 휴업 권고가 내려진 상황이다.

대구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후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접종률이 낮은 학교, 외국인 관련 시설 내 조용한 전파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최근 싱가포르 사례를 보면 방역체제 전환 이후 확진자 규모가 커졌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이후 일찍 폭죽을 터뜨린다면 우리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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