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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인스타그램. |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려견에 사과를 건네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한 것을 두고 여야 모두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22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다"라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사과는 개나 줘라'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진지한 반성은 커녕, 국민을 우롱한다"며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당원을 개취급 하는 이런 후보는 후보를 사퇴 하는 게 맞지 않나요? 갈수록 태산"이라며 "본인이 몰락하는 것은 탓할 수 없으나 가까스로 살려 놓은 당까지도 이젠 같이 물고 늘어진다. 본선까지는 다섯 달이나 남았는데 이젠 그만 하라"고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 측 권성주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사과 요구가 빗발치는 데 '사과' 사진을 SNS에 올린 그의 처사는 국민을 향한 조롱인지 세상에 대한 무감각인지 어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라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파문이 일자 결국 윤 전 총장은 21일 사과 대신 "유감"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고, 또다시 구설에 오르자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어린시절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다음날엔 그의 반려견 '토리'의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올리고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봐요"라고 썼다. 해당 게시물을 두고 조롱의 의미가 다분하다며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지만 여론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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