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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시가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민간 위주로 발족한 범시민기업투자유치위원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
영천시는 내륙지역 중소도시로서는 유일하게 2006년 금호읍 일대(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2008년 녹전동 일대(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두 곳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고시를 받았다. 시는 경제자유구역지구로 지정된 영천시 금호읍·채신동 일대 146만1천㎡(44만 평)에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대규모 부지 조성에 본격 나섰다. 첨단지구 내 산업시설용지는 이미 지난해 11월 100% 분양 완료됐다. 이 지구에는 <주>피엔디티사 등 외투 기업 9개사를 포함해 자동차부품·기계·화학 등 총 64개사가 입주해 1조6천400여억원의 연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고용 인원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주>한중엔시에스 284명을 포함해 총 2천995명으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첨단부품지구 100% 분양 이어
두번째 산단 개발·공사 잰걸음
8개 IC 등 교통요충지 조건 충족
다양한 연구기관 유치 큰 장점
250억대 기업지원금도 적극 활용
◆기업 유치 초석, 100만평 산업단지 추가 조성
시는 또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122만2천㎡(37만 평)를 포함해 금호일반산업단지(공영개발사업) 28만1천㎡(8만5천평)·고경일반산업단지 156만5천㎡(47만3천 평)·대창일반산업단지 46만㎡(14만 평) 등 총 352만8천㎡(107만평)의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 중이다.
영천시와 LH가 시행하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영천시 녹전동·화산면 대기리 일원에 조성된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은 후 진통 끝에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가 41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4년 4월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토지 보상은 99% 완료됐으며 공정률은 10%로 벌목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빠르면 내년 7월부터 산업용지 분양에 들어간다.
이 지구가 준공되면 영천시는 내륙지역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경제자유구역 두 곳이 완공돼 부족한 산업용지난 해소를 통한 우량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 항공전자산업, 첨단부품물류산업 등 총 3가지 산업 테마를 중점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영천시 이홍작 기업유치과장은 "이 지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인해 행정절차 간소화·인센티브 제공 혜택은 물론 대구포항고속도로 북영천 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R&D기관인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등이 단지 내 위치 하고 있어 기업이 연구개발을 원활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맞춤형 산업단지 제공을 위해 영천시 자체 공영개발 사업으로 금호읍 삼호리 일원에 28만1천㎡(8만5천 평) 규모로 조성 예정인 영천금호일반산업단지는 지난해 12월 '2021년도 국토부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됐다. 경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4차 산업 시대 대비 R&D지원,기업 경쟁력 강화
영천시는 인구 10만 도시로는 드물게 8개 IC와 2개 복선전철을 갖춘 교통요충지로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기관이 위치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량화 신소재 개발을 담당하는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부품을 연구하는 '경북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 의료바이오 분야를 연구하며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그 관심이 한층 올라간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 등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되는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와 지역 주력산업 이외의 기업을 지원하는 '경북테크노파크 영천센터'도 있다.
시는 섬유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분원 건립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 7월 중기부 공모에 선정된 '민관협력 중소벤처 스마트혁신지구 조성사업'을 조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도남공업지구에 장비 도입 및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 활용 스마트플랫폼을 구축하고 미래 자동차·친환경부품소재 등 미래산업 대응을 위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한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형 이동수단(전기차, 수소차)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미래 자동차 부품 전환 기업 R&D 협력사업으로 시제품 제작 및 특허 분석을 지원한다. 아울러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대기환경 개선 고효율 집진필터 실증화 사업'(130억 원) '국방섬유재산업 육성사업'(108억원)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경북도에서 처음 시행하고 있는 '청정제조기반 구축사업'은 기업의 에너지 사용량 저감을 통한 비용 절감, 공정개선 및 표준화를 통해 환경적·경제적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영천시는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기업 유치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투자기준 완화 등으로 올해만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7개사와 투자 MOU를 체결해 822억원의 투자와 330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 낸 것이다.
내년까지 250억원 조성을 목표로 운용 중인 투자유치진흥기금을 활발히 활용하여 관내 신·증설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투자유치진흥기금 조성·범시민기업투자유치위원회 발족 등을 활용해 민간주도형 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했다.
이 같은 성과로 영천시는 2018년, 2020년 경북도중소기업 육성시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2년 투자유치 평가 첫 시행부터 8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영천' 이미지 부각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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