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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라씨가 스마트팜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
"딸기모가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매우 재미있어요."
신나라(여·23)씨는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 3기 교육생이다.
안동대 행정학과에 다니던 신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를 다니기가 어려워 고향 상주시로 돌아왔다. 첨단 시설을 갖춘 상주시의 S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스마트팜에서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지원했다.
"농사가 힘들기는 한데, 작물 자라는 것을 보면 즐겁고 첨단시설을 갖춘 농장은 노동의 강도가 그리 세지 않은 것 같고 할 만해요."
신씨는 고향이 상주시내 지역이기는 하지만 논밭이 있는 농업지역이고 어머니가 밭을 경작하고 계시기 때문에 농사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밭에서 일하려면 햇빛을 많이 받아 피부가 그을고 쪼그려 앉아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팜은 일하는 시스템이 다르고 환경도 좋은 편이다. 신씨는 S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게 비전이 있겠다" 싶었다고 한다.
신씨는 작년 10월 스마트팜에 교육생으로 입소했다. 2개월간 이론 교육을 받고, 올 1월부터는 6개월간 인근의 선도농가에 가서 작물재배 실습교육을 받았다. 지금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안에 있는 청년창업보육센터 유리온실에서 경영실습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내년 4월 말까지 경영실습을 마치면 교육을 수료하고 임대온실에 입주하여 3년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신씨는 임대온실에서 3년간 딸기를 재배한 후 자신의 농장을 차릴 계획이다.
"스마트 팜을 하려면 시설하우스를 지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적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임대온실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데다 임차료가 적기 때문에 농사를 제대로 지으면 그 소득으로 밑천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유리온실에서 경영실습을 시작한 이후 신씨의 하루 일과는 오전 5시에 시작된다. 5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한 후 7시까지 유리온실로 출근, 온실내의 온·습도 등 환경을 점검하고 딸기 돌보기 작업을 시작한다. 유리온실 6천여 ㎡에 딸기 3만8천주를 식재, 동료 교육생 10명이 재배실습을 하고 있다. 딸기 1주마다 양액(養液)을 공급하는 호스가 달려 있고 온·습도 등은 컴퓨터에 의해 자동 제어된다.
"농대 후배들에게 제가 받고 있는 교육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요. 농대를 졸업하면 너나 없이 농업 관련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데, 그 전문성을 그쪽으로 낭비하기보다는 농업분야에서 제대로 발휘하는 게 더 보람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씨는 혁신밸리에 들어가 교육을 받으면서 전공을 행정학에서 원예육종학으로 바꿨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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