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검증 특위 출범...총 공세 돌입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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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3   |  발행일 2021-11-04 제5면   |  수정 2021-11-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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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위'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이재명 비리 검증 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총공세에 들어갔다.


이준석 대표는 3일 '이재명 비리 검증특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분의 비리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이분이 지금까지 쓰고 있었던 '행정가' 이미지, '할 일을 한다'는 이미지가 얼마나 허상에 가까운 가면이었는지 국민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국민을 뻥 뚫리게 해 줄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특위는 4개 팀으로 나눠 이 후보 관련 20여개 의혹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 현장을 찾은 데 이어 매주 현장 방문도 추진한다.


총괄 1팀장을 맡은 박수영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성남시가 2014년 '백현동 개발사업 터를 처분하기 쉽도록 '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해달라고 한국식품연구원이 수 차례 요구한 데 대해 "경제성이 없고 특혜 소지와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반려한 공문을 공개했다. 공문에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 서명이 있다. 그는 "2단계 종상향도 거부했던 이 후보가 갑자기 4단계나 종상향을 해준 사실이 드러났는데 배경이 무엇인지 의혹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병철 특위 부위원장은 백현동 '옹벽'과 관련, 산지관리법 위반과 주택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윤창현 의원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 쌍방울 계열사에 이 후보 변론을 맡은 변호사들이 사외이사로 간 사정과 연관 관계를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권 주자들도 이 후보를 겨냥해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후보로 공식 확정되면 즉시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 부패 몸통과 싸우는 전쟁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을 잇는 '하나의 세력'으로 그들은 공적 권력을 이용해 국민 재산을 약탈했다"며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지역, 세대 등 차이를 불문하고 '부패 척결·정권교체' 목표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다. '이재명-유동규-김만배'는 한배를 타고 이해를 같이하는 범죄 공동체"라며 "특검을 거부한 채 '이재명 구하기' 수사로 일관한다면 내년 대선 승리 후 대장동 비리 재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의 번드르르한 사기극을, 평생 경제만 고민한 유승민이 날려버리겠다. 역대급 취업난과 미친 집값을 잡을 후보는 유승민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방안에 대해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선거를 앞두고 그렇게 쓰는 건 굉장히 나쁜 죄"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대장동 비리가 이 후보가 의도적으로 한 비리라는 여론이 55%까지 가니까 올가미를 벗어나려 거꾸로 역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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