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위드 코로나'…여행·유통업계 대면소비 활기

  • 김형엽
  • |
  • 입력 2021-11-05  |  수정 2021-11-05 09:11  |  발행일 2021-11-05 제10면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와 맞물려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 중인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억눌린 소비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코리아세일페스타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정부와 전국 17개 시·도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유통업계 쇼핑 행사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참여 업체만 2천여 곳이 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와 맞물린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가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바라는 니즈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여행상품 1시간만에 130억 판매…억눌린 여행 수요 폭발
코로나 타격 가장 컸던 여행·숙박업계
위드 코로나로 가장 발빠른 회복 예상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으로 여행업계를 꼽을 수 있다. 해외여행이 전면 제한되면서 업계 자체가 멈추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해외여행 중 구매했던 명품 구매가 가능한 백화점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회복 또한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숙박 및 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에서 앱 이용자 1천9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활동으로 '자유로운 여행'(81.5%)이 1위로 꼽혔다. 특히 위드 코로나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여행객으로 가득찬 공항'(52.2%)과 '지인과의 여행'(45.3%)이 꼽히면서 위드 코로나 이후 여행을 갈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은 국내 여행이 84.2%로 가장 높았고, 해외여행은 56.4%로 조사됐다. 이처럼 억눌린 여행 수요에 대한 공급이 곧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여행 상품 판매 또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31일 인터파크와 함께 판매 방송을 진행한 해외여행 패키지는 예약 건수만 1만 건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패키지는 12월에 출발해 터키와 스페인, 두바이, 이집트 등을 여행할 수 있는 패키지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7일에도 터키와 스페인 여행 패키지를 판매하며 각각 예약 건수 1천8천여 건, 1만여 건을 기록했다.

같은 날 CJ온스타일이 판매한 유럽 인기 패키지는 한 시간 만에 3천600여 명의 고객 주문이 몰리면서 약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 10월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은 스페인과 동유럽 3국(독일·오스트리아·체코), 스위스, 터키, 프랑스 등 여행 상품으로 구성됐다. 해당 국가들은 모두 트래블 버블 국가로,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자가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는 지난달 25~31일 해외여행 관련 매출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에서 지난 2일 라이브커머스로 방송한 괌 자유여행 상품에는 4천여 명이 접속해 1억3천여만원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모두투어와 SSG닷컴이 기획한 '쓱라이브(SSG.LIVE)'에서 판매한 괌 자유여행 상품은 진에어 괌 항공권과 괌 최초 6성급 호텔(츠바키 호텔)을 포함한 3박4일 및 4박5일 패키지로 구성됐다. 3박4일 상품의 경우 성인 99만9천원부터, 소아는 39만9천원부터다. 4박5일 상품은 성인 129만9천원부터, 소아 39만9천원부터 판매가 이뤄졌다.

SSG닷컴에서 지난 달 5일 진행한 월간호캉쓱 '파라다이스시티' 라이브방송에서는 판매 시작 2분 만에 매출 2억원을 넘기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행 수요가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SSG닷컴은 계속 증가하는 여행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라이브방송을 기획해 특가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가 지난달 이뤄진 해외 항공권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월 대비 거래액이 790% 급증했다. 이 중 올해 출발하는 항공권 결제 고객이 90%에 달해 빠른시일 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선호 여행지는 동남아시아(55%), 미국(35%) 유럽(7%) 등 순이었으며 위메프는 괌과 터키, 스페인, 태국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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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대백문화센터 겨울학기 회원'을 모집한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맞아 오프라인 강좌를 늘리는 등 고객 몰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지역 백화점, 수능 끝난 수험생 등 새로운 소비층 확보 준비
MZ세대 맞춤형 오프라인 강좌 늘리고
수능 수험표 지참땐 수강 할인 등 제공


백화점업계 등에서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문화센터 운영에 오프라인 강좌를 확대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대구를 포함해 전국 16개 백화점 전 점포에서 '2021 현대문화센터 겨울학기'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운영되는 겨울학기 강좌는 위드 코로나에 따른 단계적 일상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지난 가을학기보다 오프라인 강좌를 10~20% 확대했다. 특히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재테크 및 아트테크, 골프 강좌 등을 지난해 대비 늘려 편성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난 문화센터 MZ세대 회원을 겨냥해 'Lifestyle LAB' 매거진을 발행하는 등 새로운 소비층을 겨냥한 활동을 늘릴 계획이다. MZ세대가 원하는 삶의 질과 라이프스타일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며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겠다는 심산이다.

대구백화점 또한 오는 30일까지 '대백문화센터 겨울학기 회원'을 모집하며 풍성한 취미 강좌를 마련했다. 대구백화점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 모임, 출생 예정 신생아를 위한 각종 태교용품 제작 등 다양한 취미 강좌를 준비 중이다. 방문 및 모바일 앱, 홈페이지 등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 건강강좌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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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고가의 커플아이템 경품을 내걸고 오는 14일까지 빼빼로데이 기념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빼빼로데이' 앞둔 편의점업계, 테디베어·곰표 등 컬래버 눈길
CU, 1만개 한정 테디베어 인형 3종 출시
이마트24는 370만원대 명품반지 이벤트


빼빼로데이(11일) 등 연중 매출 비중이 높은 기념일을 맞아 편의점업계에서는 다양한 협업 이벤트로 소비자 이목 집중에 나서고 있다.

CU는 곰 인형 캐릭터 등을 활용한 협업 제품 등 총 50여 종의 상품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CU는 테디베어 테마파크 테지움과 협업해 1만 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테디베어 인형 3종'을 내놓았다.

또한 곰표 빼빼로와 곰표 미니캐리어 등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빼빼로 및 초콜릿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GS25 또한 카카오프렌드 캐릭터 춘식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무직타이거'와 '잔망루피' 등 캐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한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고가의 커플아이템 경품을 내걸고 빼빼로데이 기념일 특수를 노린다. 오는 14일까지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 22종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370만원 상당의 티파니 커플링을 포함해 240만원대의 나이키 커플신방, 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커플아이템을 선물로 제공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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