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위드 코로나', 어느 한 여행업자의 기대와 걱정

  • 김성아 사회적기업 〈주〉공감씨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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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21-11-16 07:12  |  발행일 2021-11-16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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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사회적기업 〈주〉공감씨즈 대표

이달부터 우리는 '위드 코로나'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확하게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절이다. 얼마 전 서울 사는 선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달 하순에 대구에서 열리는 학회에 가는데 30여 명의 식사 장소를 알아봐달라고 했다. 식당에서는 식사인원은 접종 완료자 포함 12명까지만 예약 가능하다고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선배는 위드 코로나라서 다 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동 제한령은 없었으나 2년 가까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치고 억눌렸던 마음이 풀린 것인지도 모른다. 백신 접종률도 80%를 넘었으니 말이다.

보건복지부가 우려했듯이 '위드 코로나라는 표현이 단순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거나 방역을 포기한 채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여지'를 드러낸 예라고 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은 예방 접종의 효과를 바탕으로 의료·방역 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과 전략을 의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행·숙박업 대표로서 관광의 미래를 예측해 보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건관련 전문가들의 강의를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첫째, 백신 등장 이전에는 우리의 무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와 마스크'였고, 이제는 '백신과 마스크, 손씻기'다. 둘째, 경구 치료제가 개발·출시되더라도 비싼 가격도 문제지만, 백신이 그 효과가 월등하다(치료제는 증상 발현 초기에 써야지, 병이 진행함에 따라 효능이 떨어진다 한다). 여기에 더해 국가별 백신 접종률, 코로나19 유행 양상, 방역 정책 등을 고려해 보면 내년 상반기에도 관광업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 가야 해외 관광도 재개될 것이고, 전 세계 인구 10명당 1명인 관광업 종사자들의 일자리도 다시 살아날 텐데, '허락없는 백신기부'를 봉쇄해온 세계 최대 제약사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10월19일 미국 시민단체 퍼블릭시티즌이 화이자가 세계 9개 국가와 맺은 백신 계약서를 입수해 분석한 보고서).

7년 전 지역관광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꿈꾸며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 일본 고베에 경북관광홍보사무소와 대구고베시민교류센터를 개설하여 막 날개를 펼치려던 차에 팬데믹을 맞았다.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 기업으로서 고용 유지를 위해 은행 대출, 근무제 조정, 임대료 인하 받기 등 갖은 애를 썼으나 결국 인력은 이전의 25% 정도로 줄었고,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문을 닫았다.

완전 폐업이나 개점 휴업은 피했으니 최악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 게스트하우스에 숙박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여행사는 문경·영주로의 여러 투어 상품들을 성공시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으니 정부의 손실 보상을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숙박업과 여행업은 집합금지 및 영업시간 제한 조처를 직접 받은 소기업에 해당되지 않아 손실 보상에서 제외되었다. 불만이 제기되자 정부는 지난 12일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증액, 융자 원금 상환 유예 등의 금융 지원과 방역·일자리 지원 및 업계 부담 감면이 주 골자로 이 겨울은 여전히 추울 듯하다. 그럼에도 유명 관광도시도 아닌 대구에서 숙박·여행 사회적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김성아 <사회적기업 〈주〉공감씨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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