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강습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볼더링암벽에 도전하고 있다 |
대구 남구 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이 내년 3월 정식 개장에 앞서 오는 20일까지 시범운영한다.
지난달 19일 준공식을 가진 남구 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은 대구의 새로운 명물이다. 리드와 스피드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폭 35m, 높이 16m의 암벽과 볼더링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폭 24m, 높이 5m의 암벽 등 국제규격을 갖춘 스포츠클라이밍장이다. 알록달록 색상의 인공장벽 손잡이(홀드)를 가진 거대인공암벽은 남구국민체육센터, 앞산 자락길과 더불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도전의 즐거움을 준다.
준공식 이후 시범운영에 들어간 이곳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약 보름간 시범운영한 결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손재순(50) 전문강사 겸 클라이밍장 관리자는 "체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제한된 인원과 시간으로 인해 마감됐다고 말하는 게 죄송할 정도"라며 그 인기를 전했다. 이어 "클라이밍은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 뇌 자극에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무엇보다 안전에 중점을 두고 현재 5세부터 7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엔 초등학교 1~2학년이 체험 강습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잠시 두려움에 머뭇거렸지만 안전 교육과 전문강사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했다. 로프 없이 간단한 장비로 5m 벽을 오르는 볼더링에 두세 차례 도전한 후 안전로프를 이용해 올라가는 16m 리드 암벽에 도전했다. 한 학생은 "첫 클라이밍 도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짧은 강습시간을 아쉬워했다.
청도, 경주 등 경북 인근에서 온 동호회원들도 있었다. 20년 클라이밍을 한 베테랑급 회원은 나이가 무색할 할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으로 16m 암벽을 단숨에 정복했다. 홍성한(54) 씨는 "국제규격을 갖춘 좋은 시설을 가까이 접할 수 있어 좋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클라이밍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청은 시범 운영이 끝나면 개선 사항을 반영해 내년 3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글·사진=이명주 시민기자 imps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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