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5년 亞육상대회 유치…구미 재도약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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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6  |  수정 2022-12-16 06:44  |  발행일 2022-12-16 제23면

구미시가 '2025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연맹 이사회에서 구미시가 집행이사 16명 가운데 10명의 찬성을 얻으면서 경쟁 도시 중국 샤먼시를 제쳤다. 서울(1975년)과 인천(2005년)에 이어 세 번째이자, 20년 만의 쾌거다. 기초자치단체로선 최초다. 인구 528만명인 샤먼시는 한때 시진핑 주석이 부시장을 지냈던 곳으로, 대회 유치를 위해 중국 정부가 파격적인 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구미 유치의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9월 아시아육상연맹에 유치의향서를 냈지만 대회 개최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던 초반 불리한 판세를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구미시는 2021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통한 경기장 인프라 완비는 물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국체전을 무사히 치른 대응 능력 등을 내세웠던 게 주효했다. 41만 구미시민의 단합된 노력이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육상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2025년 6월 중 닷새 동안 45개국 1천200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대회를 역대 최고 대회라는 평가받을 정도로 깔끔하게 잘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삼성과 LG, SK실트론 등 글로벌 기업을 보유한 산업도시에서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시 글로벌도시로 도약한다는 이미지를 참가 선수와 임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또 경제 유발 효과가 3천억원 이상인 만큼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절호의 기회다. 경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도 대회 성공을 위해 예산지원 등에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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