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차전지 쌍두마차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세계 시장 향한 기술경쟁 ‘불붙어’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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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03 18:34  |  발행일 2025-11-03
3일 경북 첫 배터리 박람회 포스텍 체육관서 개막
에코프로, 하이니켈 기술 선봬…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주목
친환경·상생 가치 동시 실현…포항, 글로벌 배터리 허브로
3일 개막한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 참가한 에코프로 부스 모습. <에코프로 제공>

3일 개막한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 참가한 에코프로 부스 모습. <에코프로 제공>

포항의 대표 2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3일 개막한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서 핵심 기술과 미래 비전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 과시에 나섰다.


경북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5일까지 포스텍 체육관에서 'Beyond Batteries, Powering Tomorrow(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이끌다)'를 주제로 국내외 3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가했다. 포항이 명실상부한 2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로 평가된다.


포항 영일만산단을 기반으로 성장한 에코프로는 기술존·친환경존·지역상생존·글로벌존 등 4개 전시 구역을 통해 기업의 혁신 기술과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입체적으로 전시했다. 기술존에서는 하이니켈 및 미드니켈 양극재, LFP 양극재를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 소디움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소개됐다. 친환경존에서는 자체 개발한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는 리튬,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까지 2차전지 전(全) 공정을 순환 구조로 연결한 친환경 생산 체계로, 탄소중립 실현과 자원 재활용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상생존에서는 지방 중소기업에서 세계적 소재 기업으로 성장한 에코프로의 발자취가 담겼다. 2017년 이후 포항에 약 3조원을 투자하고, 전체 임직원 중 9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하며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이어왔다. 글로벌존에서는 유럽 최초의 양극재 생산 기지인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을 비롯한 글로벌 5대 거점이 소개됐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프로젝트를 통한 원료 확보와 유럽·북미 시장 진출 전략을 더해 에코프로는 2025년을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이번 엑스포는 포항이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무대"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친환경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 참가한 포스코퓨처엠 부스 모습. 김기태 기자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 참가한 포스코퓨처엠 부스 모습. 김기태 기자

포스코퓨처엠은 'Move on, Change the Future(미래를 바꾸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그룹 차원의 배터리 소재 공급망 경쟁력을 부각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함량 95% 이상의 울트라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실리콘·저팽창 흑연 음극재 등 고성능 제품군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했다. 또한 LMR(리튬·망간·리치), LMFP(리튬·망간·인산·철), 미드니켈 등 신세대 양극재의 연구개발 로드맵을 제시하며 전기차의 고성능화와 대중화를 동시에 이끌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전시관에서는 원료·소재·제품·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포스코그룹 배터리 밸류체인'도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의 리튬·니켈 등 원료 확보망과 소재·리사이클링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글로벌 공급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기술 혁신과 공급망 통합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톱티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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