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대통령-李 지사 '영일만大橋' 약속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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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5   |  발행일 2022-08-25 제23면   |  수정 2022-08-25 06:45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이하 영일만 대교) 건설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에게 '영일만 대교 예산을 내년 예산에 반드시 포함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소개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프로젝트'에 포함된 뒤 무려 14년여 만이다. 영일만 대교는 포항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 일대 바다를 가로지르는 18㎞ 규모의 해상교량이다. 내년 개통되는 동해안 고속도로 포항~영덕(30.9㎞) 구간에 포함된다. 이미 개통된 울산~포항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동해고속도로 구간이 완성되는 동시에 포항 남부의 포스코 및 철강산업단지·블루밸리국가산단과 북부의 영일만항·배터리규제자유특구를 잇는 역할을 한다. 공사비 1조7천여억 원이 드는 영일만 대교 건설은 포항 지역과 동해안의 숙원사업이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14년여 동안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지역 출신 대통령의 처지를 고려한 나머지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던 게 이 모양 이 꼴이 됐다. 누가 뭐래도 이 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똘똘 뭉쳐 영일만 대교의 필요성을 윤 대통령에 호소했고,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한 결과물이다. 그렇다고 김칫국부터 마셔서는 안 된다. 해당 부처 관계자들이 넌덜머리가 난다고 할 정도로 집중해야 한다. 지난해 가덕도 신공항의 추진 상황을 보라. 부산지역 여야 국회의원들 모두 달려들지 않았나. 대구경북엔 대통령 공약사업과 현안이 산적해 있다. '굶어 죽을 판에 뭣인들 못 하겠는가' 하는 절박한 심정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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