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동구 신천동에 있는 'RTT'의 주력 메뉴인 육회(왼쪽)와 가지튀김. |
새해가 밝아도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걱정 때문일까.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요즘, 술 한 잔 간절할 때가 있다.
먹음직스러운 요리와 함께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곳을 찾을 때면 더욱 그렇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모일 수도, 늦은 시간까지 마실 수도 없지만 소소한 모임을 가지기에 제격인 곳이 있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있는 'RTT(Ready To Taste)'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요리주점이다. 이곳에서는 싱싱한 육회와 연어회, 문어숙회 무침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뜨끈한 국물 요리와 바삭한 튀김도 군침을 돌게 한다.
RTT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 중에서도 육회와 가지튀김이 단연 일품이다. 당일 도축한 신선한 우둔살을 두툼하게 썰어낸 육회에서는 소고기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배어 나온다. 바싹하게 튀긴 가지는 매콤하게 볶아낸 소고기 목심과 어우러져 달콤 짭짤한 맛을 낸다. 맛난 음식과 함께할 수 있게 시원한 유리잔에 바로 말아주는 하이볼은 '마리아주(술과 음식의 좋은 궁합)'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이곳에서 메뉴 하나하나를 즐기다 보면 어느덧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게 될 정도다. '신상 술집'답게 깔끔한 인테리어도 찾는 이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편안한 사람들과의 새해 첫 모임을 이곳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민경석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