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보호센터 원장과 직원이 80대 치매 할머니 집단폭행" 신고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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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9   |  발행일 2022-01-10 제8면   |  수정 2022-01-12 11:54
피해자 외손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올려
김천경찰, 관련자 5명 입건 등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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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특정 주간보호센터 원장과 직원이 80대 치매 노인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이트판 캡쳐

경북 김천의 한 주간보호센터 원장과 직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할머니를 집단폭행했다는 신고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천경찰서는 특정 주간보호센터 원장 및 관계자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해당 주간보호센터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한편 관련 시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할머니께서 주간보호센터에서 집단폭행을 당하셨습니다)을 올린 A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자신의 외할머니가 보호센터 원장과 직원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은) 할머니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고, 할머니를 깔고 앉은 상태에서 발로 차는 등 손찌검을 했다"며 "할머니가 반항하자 보호대로 손과 발을 묶고, 담요로 얼굴을 덮은 상태에서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며 손찌검을 계속했다. 할머니는 치매 4급으로, (체중이)42kg에 불과한 노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애초 시설 측은 '할머니가 직원 뺨을 때렸다'고 설명했고, 원장이 '(할머니) 손등을 조금 다쳐 병원에 왔다'고 하는 바람에 병원에 가서 집으로 모셔왔다"며 "그러나 할머니가 통증을 호소하는 데다, 얼굴과 팔에는 멍이 가득해 재차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우측 갈비뼈 3개가 골절됐음이 확인됐고,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일보는 수차례에 걸쳐 해당 주간보호센터와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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