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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재철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사무국장이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대한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구경북 제조·유통기업 50개 사(社)를 회원으로 둔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열사모협의회는 온라인 쇼핑몰을 오는 6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 문제로 야심 차게 준비했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지난 2019년 한 차례 접은 적이 있어, 과거의 문제를 되풀이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회원사의 절반 이상이 식품, 화장품 제조 기업인 열사모협의회는 개별 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5월 시범운영, 6월 정식 오픈을 목표로 온라인 쇼핑몰 준비에 한창이다.
도재철 열사모협의회 사무국장은 "코로나의 여파로 비대면·온라인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온라인 파트에 전담 직원을 둘 정도로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영세기업도 손쉽게 온라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도 ·소매업의 비대면·온라인 진출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실시한 '중소유통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선 중소유통 보호·진흥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중심 시장 변화 대응 등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그간 중소유통 관련 정책은 주로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규모 유통업의 진입·영업 제한 등 규제에 집중돼 중소유통업 맞춤형 지원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입을 위해 플랫폼 상생협력, 맞춤형 디지털화 지원, 중소유통 정책 거버넌스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구경북 도·소매업 역시 인력 및 자금 등의 문제로 온라인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구경북 전체 도·소매업체 4만4천11개(대구 2만3천985개·경북 2만26개) 중 약 75% 인 3만3천113개가 5인 미만 영세기업이다. 반면 도·소매시장의 전체 매출은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강석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비대면 온라인 거래는 2017년 78조원에서 2021년 200조원 규모로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을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중소유통업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소유통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사업 확대와 중소유통육성법 제정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