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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경상북도 비대면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
2022년 상반기 채용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얼어 붙었던 채용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주요 대기업이 공개채용 및 상시채용 전형을 진행하면서 인재영입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규모도 예년에 비해 확대된다.
공기업, 공공기관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린다. 올해 공공기관 인력 채용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체 기관 가운데 과반수인 56.5%가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채용전형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한파' 풀리나…상반기 채용 몰려
주요 대기업들이 다음 달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에 나선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성장률이 높은 기업들의 채용이 눈에 띈다.
삼성 주요 계열사는 다음 달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을 계획이다. 채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4~5월 중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 GSAT가 치러지고 면접 등을 거쳐 오는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삼성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채용규모도 예년에 비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 하이닉스는 이달 중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시작하고 LG 전자의 경우 다음 달 대졸 신입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역시 인재 육성, 창업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및 부품·운송장비 계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738곳을 대상으로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 및 부품·운송장비(64.0%)였고, 전자·반도체(62.0%)가 뒤를 이었다. 두 업종 모두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인재영입 경쟁도 치열한 상태다.
이밖에 △에너지·전기·가스 인프라 사업(57.9%) △IT·AI·정보통신·게임(57.0%) △물류·유통(56.1%) △금융·보험(56.0%) △운수 및 창고 관련 서비스(54.5%) △의료·간호·보건·의약(53.7%) △기계·금속·조선·중공업(52.4%)이 50% 이상 채용계획률을 보였다.
반면 평균보다 채용계획률이 낮은 업종은 △의류·신발·기타제조(48.4%)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48.3%) △정유·화학·섬유(42.9%) △미디어·방송·광고(41.4%) △교육·강의(40.8%)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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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희망달서 온라인 취업박람회' 당시 대구 달서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화상면접장에서 1대 1 온라인 화상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영남일보 DB> |
올해 공기업 및 공공기관 채용이 상반기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2022년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디렉토리북'을 통해 발표된 공공기관 151곳의 채용계획을 분석한 결과, 대졸 일반 정규직 채용이 가장 많은 시기는 3월(26.1%)이고 4·5월은 각각 15.2%로 나타났다.
고졸 채용을 원서접수 시작 시기도 3월(23.7%)이 가장 많았다. 이어 8월(18.4%), 5월(15.8%), 4월(13.2%) 순이었다. 체험형 인턴 원서 접수는 2월에 시작한다는 곳이 27.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3월(19.3%)이 뒤를 이었다.
채용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철도공사로 사무, 기술 직무 등 1천400명 신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신입 812명, 경력 100명 등 총 912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신입 801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38명을 채용했던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4직급(사무, 기술)과 5직급(전기원)으로 729명을 뽑는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을 2만6000명 이상 채용하기로 발표한 만큼 많은 공공기관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공공기관의 경우 NCS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가 중요한 만큼 원서 접수와 함께 기출문제, 문제유형 파악, 필기난이도 등을 파악함으로써 필기시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주관하는 '2022년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는 오는 28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NCS기반 블라인드 채용과 청년인턴, 고졸채용, 지역인재채용, 장애인채용 등 올해 공공기관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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