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선거활동 집중한 이재명…2030세대와 부동층 집중 공략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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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6   |  발행일 2022-02-17 제4면   |  수정 2022-02-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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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6일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핵심 지역이라고 밝힌 서울에서 선거운동에 공을 들였다. 그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에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인 2030세대와 부동층을 공략하며 세 확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방역이 이제 대전환점에 왔다. 경제 부스터 샷으로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코로나는 봉쇄가 불가능하다"며 "다른 선진국처럼 방역체계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지난 2년간 누적 손실을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40조∼50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민의 피해를, 당선 즉시 대규모 긴급 추경을 편성하거나 국가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에서 자영업자를 위한 공약을 통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후보는 이 날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이 자신임을 강조하면서 '청년 기회 국가'를 만들겠다고 청년층과 직장인에게 호소했다.

그는 "투자 기회를 늘려 드리겠다"며 "주식시장이 불공정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면 기회가 생긴다. 불공정한 주가조작 등은 발본색원할 뿐 아니라 그런 짓을 한 사람들은 1회만으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상자산시장을 육성하겠다. 전 국민에게 국토개발과 관련해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기회를 원하는 분 모두에 드리겠다"며 "공정한 채용의 기회를 만들고, 어쩔 수 없이 군대에 갔다면 복무기간에 입은 손실을 국가가 보전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한 공세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경제가 죽든 말든, 주식시장이 망가지든 말든 불필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야기를 하며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한국의 전쟁 위험성이 높아지는 요인 중 하나가 모 후보라는 말에 '그 사람 무식한 사람'이라 반박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윤 후보의 공약을 또다시 지적했다.

또 "권력자와 친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질러도 용서받고, 서민들은 힘겹게 살아갈 때 누군가는 법을 어기며 주가조작이나 하고 투기만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윤 후보 아내와 장모 관련 의혹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을 찾아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 및 택시 4개 단체와 잇달아 정책 협약식을 열고 택시의 '준 대중교통' 인정 추진, 특정 시간대 버스전용차로 사용 검토, 택시 요금의 환승제 도입 검토, 전기 택시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택시 플랫폼 사업자의 '갑질' 문제에 공감을 표시하며 전국 단위의 호출 시스템을 갖춘 공공택시 앱을 개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후 이 후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를 찾아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 면담했다. 최근 정부의 종교 편향을 주장하며 승려대회까지 개최한 불교계를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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