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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연합뉴스 |
◆尹 "민주 경제 말하면서 법카는?" 李 "김만배 녹취록 들어봤나"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토론 시간에서는 후보 간 토론이 격화되면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안 후보와 윤 후보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디지털 데이터 경제라고 말했는데, 핵심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가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운용을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한 가지만 더 묻겠다.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도 있는 것도 있고 보안 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국가 데이터 공개는 데이터산업, 인공지능의 근본이다. 정부에서 이런 것들을 전혀 공개하지 않다 보니 우리나라가 갈수록 뒤처지고 있고, 차기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목표 중 하나가 공공 데이터 공개라고 믿기에 여쭤본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확실한 문제의식을 안 가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남녀 성 평등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에 구조적 성불평등, 성차별은 없다고 말하면서 이것은 개인의 문제라고 했다"며 "(여성이) 승진, 급여, 보직에서 엄청난 차별을 받는 게 사실인데 정말 무책임한 말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다른 생각 하다가 잘못 말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추궁했다.
두 후보는 상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론에 연일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신다"고 공격했다. 이어 "공무원들의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 내용이 적힌 패널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거 들어봤느냐. 김 씨의 검찰 녹취록이다"고 읊었다.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포스코 본사 서울 이전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심 후보는 "얼마 전 포항 포스코 다녀왔는데 작년에 7조 영업이익을 벌었더라. 그런데 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의 40% 밖에 못 받고 있다"며 "바로 이런 문제 해결을 해야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포스코 본사 이전은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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