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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영남일보DB |
LG이노텍이 고성능 반도체 기판 사업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투자 대상 지역으로 경북 구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이미 지난 2월부터 구미사업장에서 근무할 기판소재사업부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이노텍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 구축에 4천13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FC-BGA는 고성능 반도체의 기판으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칩 패키징에 활용된다. 전기차·인공지능 등 고성능 칩 수요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FC-BGA가 부족한 상황이다. 인텔과 AMD도 FC-BGA 수급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기판소재사업 핵심 기지인 LG이노텍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LG이노텍은 지난달 18일부터 LG그룹 공식 채용 사이트(LG Careers)를 통해 구미에서 근무할 FC-BGA 전문인력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 FC-BGA 품질 전문가, 개발 품질 대응 경험자, FC-BGA 원자재 관리와 신뢰성 품질 대응 경험자 등을 찾고 있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11월 임원급 조직인 FC-BGA 개발조직도 신설했다.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 내에서 FC-BGA가 비중있게 추진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향후 FC-BGA 사업에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LG이노텍이 구미에 총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별도로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카메라 모듈 생산력 확대를 위해 LG전자 구미A3공장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A3 공장에선 태양광 모듈이 생산되고 있는데, 최근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영남일보 2월24일자 3면 보도)해 조만간 이 공장은 비게 된다.
LG이노텍의 투자 소식에 구미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구미 기업체 대표 이모씨는 "얼마 전 LG전자가 구미 태양광 사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크게 실망했다. 이번 기회에 LG이노텍이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구미 경제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LG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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