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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원동산 하식애에서 발견된 회양목 군락지. 푸른 빛이 회양목이다. 대구생명의 숲 생태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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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곳에서 본 회양목. 대구생명의 숲 생태팀 제공 |
대구 달성군 화원동산 하식애에서 대규모 회양목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대구생명의 숲 생태팀(팀장 이동욱)은 지난 2월 하순부터 3월 초까지 화원동산 하식애(하천 침식작용으로 인해 생긴 절벽)에 상록성 식물이 자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망원렌즈 등을 통해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 특산종인 '회양목' 군락지로 확인됐다. 생태팀은 대구시와 달성군에 보전대책과 천연기념물 지정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회양목은 강원도 회양에서 1920년 발견돼 명명(命名)된 '늘 푸른 떨기나무'로 지금은 조경수로 많이 심고 있다. 재질이 단단해 조선시대 때는 오늘날 주민등록증과 같은 호패(戶牌)나 머리를 빗는 참빗 및 가구재로 쓰였다. 특히 도장 만드는 데 많이 쓰여 일명 '도장나무'라고도 했고, 북한에서는 고양나무라고 한다. 3~4월에는 연한 노란색 꽃이 핀다.
한반도 전역 석회암 지대에 분포해 석회암 지표 식물로도 불린다. 군락지는 경기도 과천 관악산, 강원도 강릉 석병산·삼척 두타산, 경북 안동 왕모산·상주 백화산·청송 주왕산 등에 있다.
화원동산 하식애 군락지는 지금까지 발견된 군락지 중 한반도에서 가장 남쪽이라는 점이 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희귀수종인 모감주나무 450여 그루(대구시 지정·산림 유전자원 보호림)와 공생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화원동산 하식애 군락지가 지금까지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경사가 급해 사람 발길이 닿지 못했고, 낙동강 물가 쪽이라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데크로 만든 탐방로가 하식애 바로 밑에 설치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2급인 삵과 천연기념물 제324-2호인 수리부엉이가 서식해 인근 달성습지와 더불어 종 다양성이 풍부한 생태 보고로 인식되고 있다. 사문진 나루터와 달성습지 생태학습관과 연계하면 매력적인 생태문화 관광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욱 팀장은 "개체 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식생 조사와 보전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며 "앞으로 귀중한 생태자원이 잘 보존 되도록 지속적해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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