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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웨이 항공이 준비한 대구 직항 베트남 다낭 여행 포스터. |
기대를 모았던 '4월 대구 국제선 운항 재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의 대구발(發) 국제선 승인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류세와 환율이 큰 폭으로 올라 동남아 여행 상품의 모객률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출·입국 발생하는 PCR 검사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대구 국제선 4월 개항이 난항을 겪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대구∼베트남 다낭 노선(매주 수·토)의 국토교통부 국제선 승인을 받았지만 운항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를 통해 27일(3박5일)과 30일(4박6일) 다낭 여행 상품을 준비했지만, PCR 비용과 유류비 상승 등의 문제로 운항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허가를 받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무래도 출입국 PCR 비용 문제로 고객이 확보되지 않아 5월 이후로 개항을 미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4일부터 매주 목·일요일 운항 허가가 난 대구∼태국 방콕 노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대구에서 태국,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해선 72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관련 기관에서 PCR 검사를 받을 시 최소 1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급해야 해 전체 여행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다. 이는 한국으로 입국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지역 여행사들 역시 생각보다 저조한 모객률에 고민이다. 4월 국제선 운항 재개에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국제 유류비 및 달러가 동반 상승하면서 코로나 이전 대비 동남아 여행 상품 가격이 최대 2배 가까이 늘어나 구매력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부 여행사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회사 이윤을 줄이면서 추가 모객에 나설 정도다. 김상구 여행코리아 대표 "지난달 20일부터 해외 상품 모집에 나섰으나 실제 모객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여행상품 가격을 기존 대비 30% 낮춰 다음 주쯤 추가 모집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대구 여행사 대표는 "3년 전 동남아 3박5일 상품의 가격이 60만 원 정도였다면 지금은 최대 120만 원까지 늘어났다"며 "항공편 수도 많이 줄었고 비행기 승선도 전체 좌석의 60%만 허용돼 동남아 여행 상품의 경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대구시도 4월 국제선 운항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넘게 닫혔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기 위해선 물리적인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 최용섭 대구시 공항정책과 민항활성화팀장은 "대구 국제선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출·입국 절차 간소화가 중요하다"며 "상대국 역시 국제선 개항을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상황이라 원활한 운항 재개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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