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 지역 갤러리 돌며 '아트오디세이' 펼친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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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1   |  발행일 2022-04-11 제21면   |  수정 2022-04-11 08:01
시설 리모델링 기간 중 순회전
지역·타지작가 작품 두루 선봬
내일부터 갤러리 전서 첫 전시
4인4색 조명 '컨템포러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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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한 'Dot - city lights'.

리모델링으로 휴관 중인 수성아트피아가 전시장을 오픈하지 못하는 대안으로 수성구 관내 갤러리를 찾아가는 '수성아트오디세이'전을 기획했다. 12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순회전은 2007년 수성아트피아 개관 이래 수성아트피아 전시장을 벗어난 첫 시도다.

호메로스의 시 '오디세이'에서 차용한 '수성아트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에 창작의 과정과 전시의 여정을 비춘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간 돌아보지 못했던 수성구 관내 갤러리와 새로운 연대를 이어가고자 하는 모험이자 상생의 여정이다.

'수성아트오디세이'는 4월 갤러리 전과 'Contemporary Art'를 시작으로 △5월 히든스페이스-공예 △6월 소헌미술관-서예 △7월 소나무갤러리-설치미술 등 총 네 번의 오프라인 전시로 마련된다. 그간 수성아트피아 기획전이 작가들의 작품성 및 예술성을 집중 조명했다면, '수성아트오디세이'는 공간을 제공한 갤러리의 전시 운영 방침과 초대작의 예술성을 두루 조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대구 지역작가뿐만 아니라 타 도시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초대해 지역 외의 다양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첫 번째 전시인 'Contemporary Art'전은 1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갤러리 전에서 열린다. 12일 오후 3시에는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를 만나다'도 진행된다.

'갤러리 전' 전시에는 김세한, 김재용, 잭슨심, 함도하 등 4명의 컨템포러리 작가가 참여해 총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모두 개성이 뚜렷한 작품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미술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대와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김세한 작품의 주요 모티브는 도시야경이다. 정형화된 도트(망점)가 도시를 구성하며 고층 건물과 도로 등을 등장시킨다. 부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차용하는 패스티시 기법으로 화면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잭슨심(본명 심우찬)은 대중문화가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적 태생 논리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드러낸다. 잭슨심은 마이클 잭슨이 남긴 도전 정신과 성공한 팝스타의 신화화된 현실을 자기화시키고자 스스로에게 부여한 이름이다. 미완성작 같은 잭슨심의 작품들은 실제로 계획이나 치밀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대신 작가의 지금, 여기, 깨어있는 실존(實存)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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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도하 '샐위댄스'.

홍익대 목조형가구 디자인 석사를 졸업한 함도하의 작품은 '감정이 인간에게만 존재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가구나 오브제 등 사물의 형태와 색감, 문양, 도안에 감정을 실어 사용자와 시시때때로 교감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각양각색의 생각과 감정이 존중받는 풍부하고 평등한 소통의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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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도넛'.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김재용이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도넛 시리즈다. 도넛은 입엔 달고 매력적이지만, 많이 섭취할 경우 몸에 좋지 않은 간식으로, 작가에게는 쾌락과 욕망, 안락함을 상징한다. 서울과학기술대 도예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작품 활동을 병행하는 작가는 도넛이라는 소재를 흙으로 구워내고 모양과 색깔, 페인팅, 크리스털 장식 등으로 다양한 변주를 가한다. 월·일요일 휴관. (053)668-1566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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