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산업 밸류체인 공모따낸 대구경북, 이젠 뷰티 클러스터 지정에 총력을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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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8  |  수정 2022-04-17 18:01  |  발행일 2022-04-18 제16면

K-뷰티산업 선점의 디딤돌이 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역 중소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사업' 공모전은 그야말로 피말리는 상황에서 전개됐다. 대구경북이 거머쥔 것이 더 빛을 발하는 이유다. 총 사업비는 100억원으로 그리 많지 않지만 막판 4개 컨소시엄에서 무서운 기세로 뒷심을 발휘한 탓에 1천억원 짜리 프로젝트를 따오는 것처럼 힘겨웠다는 후문이다.


대구경북은 당초 K-뷰티클러스터 지정(보건복지부)을 위한 전초 사업으로 두 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퍼스널 케어 융합 얼라이어스 육성사업(산업통상자원부)과 지역중소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사업(중소벤처기업부)이 그것이다. 모두 지역에 뷰티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퍼스널 케어 사업은 지난해 말 국비가 확정됐다. 총 사업비는 100억원(국비 50억 원 포함)이고, 전체 사업 기간(5년)중 첫해인 올해는 국비 13억 원이 책정됐다.


최근 유행하는 '홈 피트니스'와 연계한 뷰티기기 기술개발이 핵심사업이다.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안경(VR·AR), 퍼스널 이·미용기기, 디지털 헬스케어분야가 집중 육성 분야다.
공모형식을 취한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 사업(국비 50억 포함, 총 사업비 100억 원)'은 비교적 순탄할 줄 알았다. 그도 그럴것이 뷰티관련 국비 사업 증액을 위해 대구경북이 누구보다 적극 앞장섰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평가를 전후해 기류가 달라졌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지자체 컨소시엄의 유치 열기가 갑자기 가열된 것. 정권 교체 타이밍에다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부 공모사업에 뒤늦게 의욕을 보인 곳이 있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순간 바짝 긴장한 대구경북은 가용 가능한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동향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칫 1년 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에 큰 균열이 날뻔했다.


남은 것은 K-뷰티 클러스터로 지정받는 일이다. 인천과 오송(충북) 등 다크호스가 많아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경북도도 움직임이 바빠졌다. 다음 주쯤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진행 상황을 면밀히 체크할 예정이다. 용역 최종보고회는 7월초에 열린다. K-뷰티 클러스터 사업도 대구경북 상생협력차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수성구와 경산에 뷰티 클러스터를 공동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구경북이 주창해온 중소기업-지원기간 협업을 통한 뷰티산업 경쟁력 차별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정부 공고는 뜨지 않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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