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선호도 높아진다...전국 매매가지수 92개월 연속↑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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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1   |  발행일 2022-05-11 제18면   |  수정 2022-05-11 08:09
아파트 30개월만에 하락과 대조
코로나 영향 독립된 주거공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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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유가읍 초곡리에 들어서는 타운하우스 '태왕아너스 더힐' 조감도. <태왕 제공>

주택시장에서 단독주택 몸값이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쾌적하고 독립된 주거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단독주택의 장점에 주목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2021년 6월 기준 100)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다. 1년여 전인 지난해 4월(99.4)부터 올해 3월(102.1)까지 상승세로 2014년 7월 이후 92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3월 30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구의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흐름도 전국과 비슷한 모양새다. 지난해 6월 100이었던 대구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3월 102.5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실제 지난해 부동산 플랫폼 '직방'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은퇴 후 희망하는 주거 공간으로 단독·다가구·전원주택·타운하우스(38%)가 아파트(35%)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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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리나라 주택 수요자의 아파트 선호 현상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차츰 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재택근무·온라인 학습이 확산하면서 주거 공간의 독립성을 중시하는 실거주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독주택의 인기가 전 세계적 현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글로벌 투자를 권하는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홍콩 등 대형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한 국가는 202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을 거듭한 주거 투자 부문이 단독주택 시장 즉 '싱글 패밀리(Single-Family Rental·단독주택)'다. 미국의 경우 싱글 패밀리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5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도 부동산은 최대 화두 중 하나였지만 정책 초점은 아파트 공급에만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 시장 침체로 시장은 빠르게 투자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3만달러를 넘어서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주거 공간을 단독형으로 구성하는 '타운하우스'가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분양 중인 한 타운하우스의 분양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셔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삶의 질을 개선하는 단독형 타운하우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시장이 투자자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단독주택 시장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투자시장이 형성된다는 측면에서 주택시장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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