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안동예천 통합' 地選판 흔드나

  • 백종현,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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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3 07:10  |  수정 2022-05-13 07:16  |  발행일 2022-05-13 제1면
지역 현안사업 논란 재점화
구미 취수원 충돌…장세용 "현안해결 표본" vs 김장호 "재검토"
안동 권기창 "구역 합치자" vs 예천 김학동 "행정처리 일원화"

불과 19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각 진영·후보 간 이견이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의 숙원인 구미취수원 이전 문제, 안동·예천 통합론 등이 대표적이다. 

취수원 이전 문제는 후보 간 상반된 견해가 가장 강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재논의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선에 도전하는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이 사안을 '지역 현안 사업 해결의 표본으로 삼겠다'는 입장인 반면, 김장호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전반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4일 세종에서 열린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은 조건부로 동의했다"며 "향후 구미국가산단 입주기업이 요구하는 KTX역 신설, 해평습지 관광자원화 등 지속적으로 구미발전에 필요한 굵직한 대형사업의 전폭적 지원을 정부와 대구시로부터 받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예비후보는 "임기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시민 동의 절차 없는 (취수원 이전)협약의 엉터리 결정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며 "대구시민이 깨끗한 물을 먹는 것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 하지만 정부의 취수원 이전 보상 지원책이 두루뭉술해 과연 구미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미 정가에서는 취수원 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이 향후 유권자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청 신도시(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를 공유하는 안동·예천은 통합을 두고 같은 당의 시장·군수 예비후보 간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안동시장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안동·예천 통합을 공약에 담은 권기창(국민의힘) 예비후보는 '행정구역 통합'을 주장한다. 반면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김학동(국민의힘) 예천군수 예비후보는 행정처리 일원화 등 '행정적 통합'을 공약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의 각종 현안 사업에 대한 후보자 간 이견은 앞으로 정책 토론회 등을 거치며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영 간 이견이 선거 이후엔 조율돼 지역발전의 토대로 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백종현·양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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