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구의원 등장할까… 대구 20대 청년들의 지방선거 도전

  • 민경석
  • |
  • 입력 2022-05-15 17:38   |  수정 2022-05-16 08:54
청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경민 대구 수성구의원 후보, 국민의힘 김동규 동구의원 후보, 더불어민주당 최홍린 달서구의원 후보, 정의당 임아현 동구의원 후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청년 정치인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기성세대 중심의 지방의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때론 미숙하지만, 기존 정치 문법과는 톡톡 튀는 방식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국민의힘 김경민 대구 수성구의원(수성구 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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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경민 대구 수성구의원 예비후보가 피켓을 목에 걸고 지역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경민 후보 측 제공

6·1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수성구 마 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올해로 만 26세다. 대구지역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중엔 가장 젊은 나이다. 어린 시절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그는 사회의 작은 문제부터 바꾸고자 기초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김 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희망캠프에서 청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김 후보는 "대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청년 진로 상담단체를 운영해오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과 지역주민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성구에서 청년의 패기와 지역 사회 여러 선배들의 경륜을 합쳐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젊은 나이에 출마를 결심하다 보니 주변의 걱정도 많았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리는 냉혹한 세계에 나선다고 하니 가족과 친구들의 걱정이 많았고, 무슨 선거에 나가는 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며 "하지만, 지방의회의 세대 다양화를 위해서라도 젊을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조례를 통해 불편했던 일상이 개선되는 것을 느끼면 정치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민 후보는 구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수성못을 비롯한 매력적인 문화적 기반이 많다"면서 "대규모 개발을 통한 도시계획 정비가 이뤄진 만큼, 문화적 요소가 담긴 도시재생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동규 대구 동구의원(동구 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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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동규 대구 동구의원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 만나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있다. 김동규 후보 측 제공

국민의힘 김동규 동구의원 후보(28)는 어렸을 적부터 지방의원 출마를 준비해온 '정치 꿈나무'다. 영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제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대구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꿈을 키워왔다.

김 후보는 "안심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지역 주민들께 많은 도움을 받으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주민들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총학생회장 활동과 정당 활동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구의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지방의원의 자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지방의원으로서 늘 공부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탄탄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출마하는 안심 1·2동은 고령층이 많은 만큼,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소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한 의정활동 홍보도 좋은 방법이지만, 직접 만나 소통을 해야 많은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구민 중심 소통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도 여느 후보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 '젊음'을 꼽았다. 김동규 후보는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말뿐이 아닌 행동하는 김동규의 진심을 보여드리겠다"면서 "항상 처음 출마를 결심했을 때 가진 초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홍린 대구 달서구의원(달서구 사·26)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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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홍린 대구 달서구의원 후보가 지역 주민에게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최홍린 후보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중 최연소는 최홍린 달서구의원 후보다. 최 후보는 '컬러풀 대구'라는 도시 슬로건에 걸맞는 정치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기초의회 진출에 도전한다.

최 후보는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에서 사무차장으로 일하며 처음 지방선거 출마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시 보조금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이때 시 예산과 구 예산이 어떻게 편성되고 쓰이는지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달서구 조례를 살펴보던 중 청년 관련 조례가 다른 분야에 비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고, 이 같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청년인재양성 교육'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 후보는 "청년이 직면한 문제 중 가장 큰 게 일자리 문제인데, 달서구에는 취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전무 하다"라며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최 후보는 대구의 정치적 색채는 수 십년 간 '보수일색' 이었던 만큼, 이제는 다채로운 색깔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대구는 정치적으로 아주 단조로운 색채를 보여줬다"면서 "이제는 다양한 색깔로 컬러풀 한 대구를 만들고 싶다. 정치적으로 다양한 목소리와 세대별로도 다양한 목소리가 모여야 주민의 보편적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정의당 임아현 대구 동구의원(동구 다·26)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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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임아현 대구 동구의원 후보가 지역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아현 후보 측 제공

올해로 스물 여섯 살의 정의당 임아현 동구의원 후보는 젊은 나이지만, 정당에 몸담은 지 7년 된 중견 당원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노동'이라는 요소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입당했다. 또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에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웠다.

임 후보는 "정의당에 처음 입당했던 건 내 편이 돼주는 정당이 있길 바랐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당에서 보고 배운 걸 바탕으로 주민들의 편에 서는 지방의원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진보정당 소속 후보로서 거대 양당이 조명하지 않은 문제들을 언급하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향인 신천 1·2·3·4동, 효목 1·2동(동구 다)에서 구의원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 임 후보는 "주민들로부터 많은 보살핌을 받은 만큼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서 보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보수 정당의 당세(黨勢)가 강한 대구에서 진보 정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데 대한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는 "결국엔 주민과 얼마나 밀착해서 소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임 후보에게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그는 매일 아침 신천네거리에서 주민들을 향해 출근 인사를 한다. 또 선거구 내 전통시장이나 주택가 등을 구석구석 누비며 각종 현안을 파악한다.

임 후보는 대표적인 공약으로 '1인 가구'에 대한 지원 조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신천 4동의 경우 1인 가구 비율이 60%에 달한다. 주로 동대구 벤처밸리에 있는 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이라며 "그럼에도 동구는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이나 분석이 미진하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지원 조례와 공공서비스를 보다 쉽게 누릴 수 있게 하는 조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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