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초·중등생,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해설사의 꿈 도전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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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2 10:17  |  수정 2022-05-24 08:42  |  발행일 2022-05-23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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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중학교 학생들이 주산지 지질탐험을 하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용연폭포
용연폭포 지질을 탐방한 초등학생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청송지질탐험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해설사의 꿈을 키운다.'

경북 청송교육지원청(교육장 김현국)이 추진하는 '도전 성취프로그램 교육장 인증제'가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은 최근 2022 청송교육 특색사업인 '청송지질탐험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초·중 17개교와 협의회를 구성하고 중학교를 시작으로 지질명소 탐방에 나섰다.

청송 지질명소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4곳의 지질명소 중 하나이다.

청송지질공원탐방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 24개소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탐방 계획을 수립하고 성취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발적인 참여와 성취를 통한 내적 보상과 성장에 역점을 둔 자기 성장 체험 프로그램이다. 초등 4학년부터 중학 3학년까지 총 700여 명이 참가한다.

많은 학생들이 빨리 청송지질명소를 탐험하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어 한다. 참가한 학생들 중심으로 "지질탐험대에 참여하고 나니 늘 봐왔던 우리 지역이 다르게 보인다" "아름다운 지질명소를 제대로 탐험하면서 우리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알게 됐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은 2023년 11월까지 운영되며, 참여학생들에게는 지질명소 12곳의 방문횟수에 따라 뱃지와 메달이 주어진다. 뱃지는 동장(6곳), 은장(9곳), 금장(12곳) 등 3단계로 구분되며 학교장이 매월 수여한다.

교육지원청은 뱃지 뿐 아니라 교육장 인증서인 그랜드슬램(Ⅰ·Ⅱ)을 발급한다. 2022년 지질명소 12곳을 탐험하여 금장을 취득한 학생은 지질명소 1곳에 대한 해설(3분 내외의 동영상)과 온라인 평가를 거쳐 '그랜드슬램Ⅰ' 인증서를 받게 된다. 그랜드슬램Ⅰ의 취득자가 2023년 지질명소 12곳을 탐험하여 금장을 획득하면 '그랜드슬램Ⅱ'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그랜드슬램 인증자는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실제와 같은 지질해설사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청송교육지원청은 학교의 현장체험활동, 진로체험, 자유학기제는 물론 교육지원청 주관 각종 교육활동 등과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성취해 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워크북도 제공한다.

최근 청송중학교 전 교생이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주왕산 기암 단애를 시작으로 주방천 페퍼라이트, 급수대 주상절리, 연화굴, 용추협곡과 용연협곡, 주산지까지 7곳의 명소를 탐방했다. 학생들은 개인 워크북을 통해 각 지질이 형성되는 과정과 특징을 확인하고 명소와 관련한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승용(중3) 군은 "평소에도 주왕산과 주산지를 많이 찾았는데 지질탐험대 탐방행사를 통해 왜 우리 고장이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는지 알게 됐다. 과학지식이 풍부해지고 고장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황석수 청송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장은 "청송지질탐험대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성취함으로써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길 바란다. 나아가 타인과의 조화로운 삶을 경험하며 진정한 자기 성장 기회를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국 교육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송의 학생들이 산소카페 청송이라는 지역브랜드에 맞는 아름다운 청송의 자연을 느끼며 청송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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