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의사과학자 양성 첫 발 내디뎌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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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9 15:20  |  수정 2022-05-19 15:21  |  발행일 2022-05-20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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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포스텍 C5 1층에서 의사과학자 양성 출범식이 열렸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이 내빈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섰다.


교육으로 나라에 보답한다는 '교육보국' 이념을 내세워 설립된 포스텍이 과학·의학 융합형 인재 육성을 통한 '의료보국(醫療報國)'을 또 하나의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포스텍은 1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텍 C5 1층에서 김무환 포스텍 총장,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장식 포항시장 권한대행,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과 과학기술계 인사, 지역 의료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 출범식'을 개최했다.

의사과학자는 기초과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의학지식을 갖추어 과학·의학을 융합적으로 연구하는 의사를 뜻한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절반이 의사과학자다. 특히, 코로나 19 백신 개발 역시 이 의사과학자들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포스텍은 우리 사회의 급속한 초고령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 등 우수한 바이오 분야 인프라를 토대로 2023년 의과학대학원 개원을 발표하고,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추진해왔다.

특히, 이날 출범식에서는 내년에 융합대학원 내에 개원하는 의과학대학원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과정은 포스텍이 목표하는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위한 첫 단계다. 의사면허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학할 수 있는 의과학과 의공학 중심의 대학원 과정이다.

포스텍은 기존 학과와 연계한 학제 간 융합 교육·연구를 통해 다양한 의료 수요를 맞추고, 바이오·헬스산업의 육성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초고령 사회로의 급속한 진입과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인류 공통의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그 해법은 과학과 공학, 의학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의사과학자가 11만여 의사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텍이야말로 혁신적인 의학교육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을 선도할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인류의 미래에 필요한 의사과학자 양성으로 국가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써 달라며 지난해 발전기금 100억 원을 포스텍에 기부한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글·사진=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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