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협동로봇 전문 컨택센터, 대구에 들어선다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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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3  |  수정 2022-06-03 07:19  |  발행일 2022-06-03 제12면
노원동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내

두산로보틱스, 수원과 2곳 설치

연내 서비스엔지니어 50명 양성

대구에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전문 컨택센터가 들어선다. 산업용로봇의 일종인 협동로봇은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의 가치가 녹아있어 최근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두산그룹 계열의 국내 1위 협동로봇 기업인 두산로보틱스가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대구에 진출함에 따라 지역 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에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AJ메인터넌스파트너스, AJ ICT와 함께 협동로봇 사후서비스(AS) 전문 콜센터인 컨택센터를 본사가 있는 수원과 대구에 각각 설치, 운영한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대구는 국가로봇 테스트필드(2021년),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2020년)로 선정돼 로봇산업 육성에 강점이 있는 도시다. 지자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남부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구 센터는 로봇관련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북구 노원동)에 마련된다. 2024년 7월까지 대구 성서산업단지 등 14개 구역(8.3㎢)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있어 실증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때 특구 내 공장 5곳에 총 36대 로봇이 보급될 예정이고 이 가운데 31대는 두산로보틱스 제품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본사가 있는 수원 컨택센터에서 AS상담을 일괄 접수하고, 대구센터에는 기술인력을 전진 배치시켜 구미·창원·울산 등 남부지역의 AS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 측은 연내 협동로봇 전문 서비스 엔지니어 50명을 양성해 고객 서비스 지원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센터는 기술 상담,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고장진단 서비스, 필드 서비스 접수 등을 지원한다. 고객 응대를 위해 전화, 홈페이지, e메일,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고객별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2020년 규제자유 특구 지정 이후 이동식 협동로봇 기능 실증을 통해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인력양성, 부품수급에도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컨택센터 유치를 계기로 관련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협동로봇= 인간과 작업시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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