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 이인선, 이제는 중앙 존재감 드러내야…'단기간 임팩트' 필요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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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5   |  발행일 2022-06-06 제6면   |  수정 2022-06-06 06:53
임기 2년 채 안 돼 상임위 활동 등 존재감 부각하기엔 부족
오랜 수성을 지역 활동으로 탄탄한 인지도 앞세우고
과학기술·지방분권 등 의정활동 특장점 드러내며 실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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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전 3기' 끝에 여의도 입성에는 성공했으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짧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이 초선을 넘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선 단기간에 강한 존재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의 남은 임기는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의정활동이 쉽지 않은 제22대 총선 공천 국면을 빼면 실제 일 할 수 있는 시간은 1년 6개월 정도다. 4년인 국회의원 전체 임기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셈이다. 지역구 관리와 상임위 활동, 입법 등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윤석열 정부가 여소야대 정국에서 출범한 만큼 초선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점도 이 의원에게는 악재다. 또 그의 전임자들(주호영·홍준표)은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 정치권에서도 각각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낸 중량급 인사들이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주특기'인 과학기술과 지방분권 분야를 활용한 의정활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배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구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대구 경북 경제과학연구소(가칭)'를 설립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특유의 활동 역량을 발휘해 수성구을 지역 뿐만 아니라 대구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면서 "지역에 꼭 필요한 예산 확보와 수성남부선 신설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이 의원이 2016년 제20대 총선 때부터 수성구을 지역에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둔 터라 지역구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해서 빠르게 적응하면서도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차기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는 지난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된 무소속 임병헌(대구 중구-남구) 의원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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