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놓고 갈등 이어간 여야…여 "합의대로 법사위" vs 야 "국회의장부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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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6   |  발행일 2022-06-07 제4면   |  수정 2022-06-06 16:48
원구성 놓고 갈등 이어간 여야…여 합의대로 법사위 vs 야 국회의장부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구성 놓고 갈등 이어간 여야…여 합의대로 법사위 vs 야 국회의장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이번 주 여야의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21대 국회 후반기는 지난달 30일 시작됐지만 멈춰있는 상태다.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국회 입법 기능이 마비된 것이다. 특히 국회의장단(국회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회가 없는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7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은 기존 여야 합의사항인 법사위원장 및 7개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원 구성을 바라고 있지만, 민주당이 여러가지 자체적인 노선·개혁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 입장만 생각해서 계속해서 요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봐서, 연휴 끝나고 이번 주부터는 (야당에) 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시한까지는) 생각 안 하고, 최선을 다해 협상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만일 안 되면 원내 1당인 민주당 책임이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한 지난해 7월 여야 합의를) 파기했기 때문에 (원 구성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여러 차례 말했지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한다는 것은 여야 합의사항이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1,2당이 나눠 갖는 건 당연하다"며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고 싶으면 국회의장을 돌려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국회의장 우선 선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엄중한 경제 위기, 안보 위기 비상상황 속에서 민주당은 여야의 약속과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파기하고 여전히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모두를 독식하겠다고 고집하며 국회를 공백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민주당은 상황의 위중함과 국민의 기대를 인식하고 즉시 국회 원 구성에 함께 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야당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반면 민주당 측은 국회의장부터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당이 해야 할 최선의 선택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즉각 국회의장을 선출해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내일이라도 국회를 열어 여야가 통 크게 손잡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의 호국(護國)은 민생이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게 지켜내고 북한의 도발로부터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없어 민생 위기와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조차 못 하는 국회 공백 사태를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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