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스타 팬 투표 삼성 후보 12명..."김헌곤·김동엽, 올스타 후보 걸맞은 활약해야"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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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7   |  발행일 2022-06-08 제23면   |  수정 2022-06-08 07:35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별들의 전쟁'에 나설 '베스트 12' 선정 팬 투표가 시작된다.

KBO는 8일부터 내달 3일까지 26일 동안 베스트 12 팬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신한 SOL(쏠) 애플리케이션과 KBO 홈페이지, 공식 애플리케이션 등 3곳에서 진행된다. 해당 온라인 투표소에서는 하루 한 차례씩 모두 세 차례 투표할 수 있다.

KBO는 3개 투표소 총합계를 취합해 이달 13일과 20일, 27일 등 매주 월요일 중간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 2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하지 않았던 선수단 투표도 재개한다. 최종 베스트 12는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 비율로 합산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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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앞서 KBO는 지난 2일 후보 120명을 발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각 포지션별 후보 12명을 배출했다. 투수엔 원태인·이승현·오승환이 이름을 올렸고, 1루수 오재일, 2루수 김지찬, 유격수 이재현, 3루수 이원석, 포수 김태군, 외야수 호세 피렐라·김헌곤·구자욱, 지명타자 김동엽이 올스타전 출전을 노린다.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군과 이재현이 돋보인다. 김태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해 '백전노장' 안방마님 강민호와 함께 삼성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강민호에 버금가는 투수 리드는 물론이거니와 타석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드러내며 팀의 보배로 자리 잡았다.

이재현은 최근 부상 회복과 재정비를 위해 2군에 내려갔으나, 시즌 개막부터 44경기를 쉬지 않고 달리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신인왕 재목'이다. 부드러운 핸들링과 강력한 송구로 3루수, 유격수를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주 포지션인 유격수에선 타격감까지 끌어올리는 재능을 뽐냈다.

반면, 베스트 12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역풍을 맞은 김헌곤과 김동엽의 후보 선정은 삼성 선수단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시즌 주장이자 외야 전 포지션을 두루 맡는 김헌곤은 타격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4월 타율 0.145(55타수 8안타)에 그쳤던 김헌곤은 5월 0.247(77타수 19안타)로 조금은 감을 찾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달 들어 아직 안타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길을 잃은 상황이다. 팀 배팅이 필요한 때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그의 장점인 수비력까지 덩달아 폄훼 당하는 실정이다.

김동엽은 올해 2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율은 0.244(86타수 21안타)에 머물고 있고, 팬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장타율은 0.372에 불과하다. 4월 21일부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거나 5월 10·11일 SSG전에서 3안타·4안타 경기를 펼쳤음에도 장타 부족은 여전했다.

다만, 삼성은 김헌곤이나 김동엽을 대신해 후보로 내세울 만한 선수가 없는 게 한계다. LG로 떠난 중견수 박해민의 자리를 꿰찰 확실한 대안이 없고, 오재일과 피렐라 외엔 홈런을 기대할 마땅한 장타자도 없다. 남은 시즌 김헌곤과 김동엽이 '올스타 후보' 이름값을 되찾는 것이 올해 삼성이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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