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구의료원' '통합신공항' 등 대구 주요현안, 인수위 거치며 정책 전환 이뤄질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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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9  |  수정 2022-06-09 08:20  |  발행일 2022-06-09 제6면
제2대구의료원 통합신공항 등 대구 주요현안, 인수위 거치며 정책 전환 이뤄질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7일 대구테크노파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기존 대구시 정책들의 효용성을 점검해 지속, 수정·보완, 폐기 과제를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대구지역 주요 현안들의 정책 전환이 이뤄질 지 관심이다.

우선 주목받는 것이 제2대구의료원 건립 사업이다. 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조만간 제2대구의료원 건립 관련 내용을 포함한 대구시 시민건강국의 인수위 업무 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제2대구의료원 건립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힌 사업이지만, 새로운 대구시장 당선인은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지난 3월 권 시장은 직접 브리핑에 나서 "대구의 공공의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지역 간 의료 자원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2대구의료원 건립은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공개한 '대구 15대 정책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대구시의 당초 계획은 올해 말까지 제2대구의료원 부지 선정 및 운영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는 것. 공론화 이후에는 2023년 기본계획 수립과 중앙 부처 협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추진하고 2024년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 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홍 당선인은 대구시장선거 후보 시절 "제2대구의료원 건립 문제는 시정을 인수한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만약 인수위에서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에 대해 부정적 결론을 내릴 경우, 올 하반기 진행 예정이던 시민 공론화 등은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 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 대구의료원 건립 여부와 관련해 아직까지 당선인 측이나 인수위에서 공식 의견을 밝혀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구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도 인수위 과정을 거치며 일정 부분 사업 내용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홍 당선인은 대구시장선거 당시 공약을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길이 3.8㎞ 규모의 활주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평소 신공항의 경쟁력을 위해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규모의 활주로를 건설하고, 유럽과 미주를 직접 취항할 수 있는 노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대구시는 당초 3.2㎞ 규모의 활주로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활주로 길이 등 신공항 사업 세부 내용 변경이 예상되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공항 활주로를 3.2㎞ 정도로 예상하고, 장기적으로 활주로를 늘릴 수 있는 여유 부지를 확보 한다는 게 복안이었다"면서 "일단 여러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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