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상태 원전산업 다시 재기한다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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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5  |  수정 2022-06-14 17:13  |  발행일 2022-06-15 제1면
원전설계 세계5위 김천의 한전기술전력, 탈원전 백지화에 다시 부상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국내 원전산업이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세계적인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원자력발전의 위상도 재정립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집권과 동시에 원전 신한울 3·4호기(울진) 건설 중단과 천지 1·2호기(영덕) 및 대진 1·2호기(삼척) 건설계획 백지화를 포함한 탈원전 정책을 전격 실행했다.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이 위기에 봉착하고, 영덕 등 원전 건립예정지역은 지역발전의 큰 축이 사리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지역에서도 김천혁신도시의 대표적인 공기업이자 원전 관련 핵심기업인 한국전력기술<주>은 한창 진행 중이던 신한울 원전 설계의 중지와 건설계획 백지화로 혼란에 빠졌다. 한전기술은 궁여지책으로 기존 발전소의 유지보수와 신재생 에너지(해상풍력)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주력 사업인 원전 설계부문의 공백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의 '탈원전 백지화'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의 길이 열리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한전기술은 지난 1975년 출범 후 현재 국내 가동 중인 원전 24기 가운데 14기를 독자적으로 설계하는 등 세계 5위의 원전 설계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원전산업이 새롭게 조명받으면서 2천여명의 기술진을 보유한 한전기술이 김천혁신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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