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9일 오후 대구시장직 인수위원 A씨의 SNS에 올라온 글 캡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독자 제공 |
대구시장 당선인 시장직 인수위원이 대구 변호사 빌딩 화재와 관련해 SNS에 올린 글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장직 인수위원 중 한 명인 A씨는 지난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빌딩 화재 관련 뉴스를 언급하며 "9시 뉴스 첫 소식. 아버지 사무실 바로 옆 건물. 우리 건물은 그을음 정도라 천만다행. 법조타운이라 희생자들과 부상자들도 모두 이웃이자 동료들이다.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의 글을 두고 설왕설래다.
A씨의 페이스북 글을 접한 한 40대 시민은 "방화 참사를 거론하면서 마치 본인 가족 건물 걱정부터 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글이다"라며 "아무리 SNS가 사적인 영역이고,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인수위원'이라는 공적인 임무를 맡은 인물의 글로는 다소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좋게 보면 다른 건물까지 화재 피해가 확대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이는 글"이라며 "본인 의도와 다르게 글이 쓰여졌을 수 있겠지만, 인수위원으로서 적절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A씨는 "어제 발생한 사건이 너무 가슴이 아파 글을 쓴 것이고, 바로 옆에 가족의 사무실이 있어 가족 걱정도 함께 했던 것이다"라며 "문맥이나 의도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지만, 자칫 글이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1시간 여 만에 글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