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 대출 이자, 시중보다 싸게할 방법은?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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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9 17:00  |  수정 2022-06-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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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50대 A씨는 올 가을 전세 만기가 다가오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세를 연장하거나 이사를 하려니 전세보증금과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 이자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A씨와 같은 실수요자 전세 대출을 위해 정부는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은행에 전세자금보증을 제공해 저금리로 전세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서민·실수요자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전세자금보증 가입을 위한 보증금 요건을 3억→ 5억원(수도권 5억원→7억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5월 기준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서를 담보로 한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은행별 평균 2.88%~4.83%다.지난 4월 기준 신용대출금리가 평균 5.62%인 점을 감안하면 1억원 대출 시, 최대 월 22만8천원을 절감할 수 있다.


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전세자금보증은 최근 3년간 신규공급액, 공급건 수, 보증 잔액, 보증 유지 건수 모두 증가 추세다.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세대수 증가와 전세보증금 상승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시 전체 세대 중 약 3.2%에 해당하는 3만3천70세대가 전세자금보증을 이용하고 있다. 보증 이용규모는 대구지역 가계대출 중 4.4%에 해당하는 1조7천30억원의 보증잔액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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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방법은
전세 자금대출은 개인별·은행별로 대출금리와 대출한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 또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 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를 통해 은행·상품별 금리, 대출한도 등을 확인하면 편리하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5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연계해 은행지점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공동인증서를 통한 자동화 서류 제출로 영업점 방문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무방문 전세자금대출'상품을 출시했다.


◆ 부동산매매가격 하락세에 전세보증금 지킬 방법은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인다. 아파트 전세수급 동향지수도 지난 4월 말 82.2를 기록해 최근 10년 중 최저치다. 이는 아파트 전세 공급물량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향후 매매가격 하락에 따라 전세보증금을 제 때 돌려받지 못할 위험도 커진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세자금보증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세지킴보증(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제공한다. 임대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보증금을 미반환하면 임대인을 대신해 보증금을 반환해준다. 전세자금대출을 이용 중인 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하다.


◆ 청년·신혼부부들이라면 꼭 알아봐야 할 혜택
대구시는 최근 청년 주거지원 원스톱플랫폼인 '청년 안방(anbang.daegu.go.kr)'을 개설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을 알리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거지원 협약을 통해 이달 부터 만 19~39세 무주택 세대주인 청년의 전세 대출금 이자를 지원하는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대구시 전입(예정) 신혼부부 대상 '귀환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정책지원을 활용하면 금리인상기에도 현명한 주거 안정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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