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터진 짜릿한 결승골" 대구FC, 제주 잡고 8경기 연속 무패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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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1   |  발행일 2022-06-22 제23면   |  수정 2022-06-21 21:53
후반 추가시간 터진 짜릿한 결승골 대구FC, 제주 잡고 8경기 연속 무패
대구FC 조진우가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집어넣은 뒤 하트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후반 추가시간 짜릿한 결승 골을 집어넣으며 '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대구는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패(3승 5무)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후반 교체 투입된 조진우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찬스를 얻은 대구는 세징야가 정확한 코너킥을 올렸고, 조진우가 펄쩍 뛰어올라 머리에 맞추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제주가 주도권을 쥐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홈에서 강한 대구에 기세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축구를 준비했다고 설명한 대로 중원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며 우위를 유지했다.

전반 4분 만에 대구는 큰 위기를 넘겼다. 제주 주민규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안현범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잡았고, 순식간에 대구 수문장 오승훈과의 1대 1 상황으로 이어졌다. 오승훈이 각을 좁히며 다가선 뒤 다리로 선방해 실점을 면했다.

점차 대구 특유의 역습이 살아났다. 전반 26분 골키퍼의 롱킥이 쇄도하던 고재현에게 닿았고, 고재현은 짧은 드리블 후 문전으로 뛰어드는 제카에게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지나는 정석 같은 패스였으나, 제카의 발이 닿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7분 뒤엔 세징야가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라마스에게 내줬고, 라마스가 슬쩍 올린 로빙 패스를 제카가 머리에 가져다 댔지만, 골대를 맞추면서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전반 막판 거세게 제주를 몰아세웠으나,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초반 양 팀은 위협적인 공방을 한 차례씩 주고 받았다. 먼저 대구가 후반 14분 제카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고재현의 왼발 슛이 빗맞으면서 골문을 외면했다. 곧이어 이번엔 제주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았고, 김주공이 강력한 왼발 슛을 오승훈이 선방했다.

후반 중반 변수가 발생했다. 제주 정운이 제카의 발에 차여 얼굴을 다치면서 교체돼 나갔고, 후반 초반 머리의 꿰맨 자리가 터지면서 붕대 투혼을 펼치던 이진용도 후반 22분 이용래와 교체됐다.

점차 대구의 조직력이 흐트러졌고, 제주는 헐거워진 틈을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후반 38분 제주는 주민규가 대구 진영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공을 내준 뒤 다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이 공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는데, 대구 수비진은 김주공과 안현범의 슛을 온몸으로 막았다.

수비진의 투혼 덕에 무실점을 유지한 대구는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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