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 "당대표 망신 주기 총선에 도움 되나"…윤리위 비판에 한 목소리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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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4 13:55  |  수정 2022-06-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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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다음 달 7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기로 한 가운데 이 대표 측근들이 윤리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2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징계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법적인 판단이 들어가야 된다"며 "수사 결과물이 나오기 전에 윤리위가 징계를 검토하는 것이 맞지 않고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윤리위는 정치적인 판단을 하면 안 된다"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상징적인 당 대표를 지금 내쫓는 게 과연 우리 총선에 도움이 되나, 이 지점을 다 걱정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형동 수석대변인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수사 결과를 보고 윤리위가 개최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는데 성급하게 시작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7월 7일까지 수사 결과가 안 나오면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늦춰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애초에 무리한 시작이었다"며 "인터넷 매체가 의혹을 제기해 수사 중인 상황이었는데 윤리위를 열어서 혼란이 가중됐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22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2주 뒤로 미루고 이 대표 최측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김 실장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제보한 장모씨에게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주며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치권은 윤리위가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순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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