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기관 통폐합 확정…대상기관들, 방식에 촉각

  • 노진실,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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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9 19:00  |  수정 2022-06-29 19:22  |  발행일 2022-06-30 제1면
소관 정부부처 다른 3개 기관 통합하고 관광·문화예술 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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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이 27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조직혁신, 인적쇄신, 책임행정, 전문가영입, 재정혁신 등을 주요 내용하는 시정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7월1일 출범하는 홍준표호(號)의 대구시 산하기관 통폐합 방안이 29일 확정되자, 해당 기관에선 앞으로 통폐합 방식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홍준표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18개인 공공기관(지방공기업 4개, 출자·출연기관 14개)을 10개로 줄이는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인수위 안에 따르면 우선 공기업인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시(市) 사업소인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가 (가칭)대구교통공사로 통합된다. 공기업인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은 통합돼 (가칭)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문화, 공연, 전시, 축제, 관광 등 문화예술의 전반적인 분야를 종합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인 (가칭)대구문화예술진흥원도 새로 설립된다. 여기에는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인 대구문화재단, 대구관광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재단뿐아니라 시 산하 사업소인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방짜유기박물관, 근대역사관, 향토역사관도 흡수된다.


대구사회서비스원과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평생학습진흥원도 (가칭)대구행복진흥원으로 통합된다.


민선 8기의 핵심사업인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을 담당해야 하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구테크노파크로 통합된다.


이번 통폐합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출자출연기관인 엑스코에는 국제회의 유치 기능이 추가되고, 공기업인 대구도시공사의 명칭은 대구도시개발공사로 변경돼 미래공간 개발사업 등의 업무가 새로 부여됐다.


인수위는 또 대구시에서 재정 지원을 하고 있는 유관기관 중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구조개혁이 필요한 기관이 있는 경우 재정지원 중단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기능 통폐합으로 인한 기관장 임금 등 공통경비 절감효과는 연 47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시설물 관리 일원화를 통한 위탁사업비 절감, 기능 중복사업에 대한 사업비 절감, 불필요한 자산매각 등으로 연간 약 1천 억원 정도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앙부처와의 조율을 거치지 않아 이번 통폐합으로 인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소기업벤처부의 지원을 받는 대구테크노파크로 통합되는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기관인데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관이 커 자칫 중앙부처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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