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 오른 민선 8기 키워드는 '혁신'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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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1   |  발행일 2022-07-01 제23면   |  수정 2022-07-01 06:44

민선 8기 지방정부가 오늘 일제히 출범했다. 지난 4년은 코로나와의 사투로 시정의 꿈을 펼쳐볼 기회조차 없었다. 이제 코로나의 긴 터널, 그 끝자락을 지나고 있다. 다시 도약의 시동을 걸어야 할 때다. 민생을 살피면서 지방자치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비효율의 구습을 걷어내 성장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선 8기의 시대 정신은 '혁신'과 '성장'이라 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피치 못했던 방어적·수세적 행정에서 벗어나 능동적·도전적 시정을 펼치는 방향으로 지방정부의 자세를 전환해야 한다.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첫 통로는 '혁신'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외부 인사에 문호를 대폭 개방키로 한 것도 타성에 젖은 공직사회에 '메기 효과'를 거둘 적절한 수단이다. '상상 초월하는 수준'(이상길 인수위원장)의 혁신으로 비효율과 무능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28개 산하 기관을 분야별 1곳으로 줄이는 작업에 착수한 것은 '경북도 혁신'의 대표작이다. 오는 5일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한다니 기대한다.

하나 더 있다. 대구경북의 주요 현안에는 자치단체 경계를 뛰어넘는 것이 많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군위군의 대구 편입, 대구 취수원 이전, 군사시설 및 미군 기지 이전, 광역교통망 구축 등이 그렇다. 기초단체 간 협치의 리더십도 발휘해야 한다. 안동시장과 예천군수가 그그저께 회동으로 지역 통합 물꼬를 튼 것은 바람직한 시도였다. 협치는 자치단체 사이만 하는 게 아니다. 민-관 협치 활성화로 행정 투명화와 주민참여 확대를 도모하는 것 역시 실패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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