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스 가고 페냐 온다"…대구FC, 역습 파괴력 살아날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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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5 14:42  |  수정 2022-07-05 14:44
라마스 가고 페냐 온다…대구FC, 역습 파괴력 살아날까
대구FC 미드필더 브루노 라마스가 5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부산 아이파크 공식 SNS 캡쳐

프로축구 대구FC의 중원에 변화가 임박했다. 준수한 볼 키핑과 킥력으로 안정감을 주던 브루노 라마스(28)가 떠나고, 더 기민하고 활동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다니엘 페냐(24)가 합류를 앞두고 있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1 대구에서 활약하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라마스의 영입을 확정했다고 5일 전했다.

라마스는 2015년 포르투갈 2부 리그 레이숑이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포르투갈 1부 산타클라라, 아랍에미리트 1부 코르파칸을 거쳐 지난해 7월, 시즌 도중에 대구로 이적했다.

대구에서 뛰는 동안 중원의 핵심 역할을 도맡은 라마스는 K리그1 통산 35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2골을 쌓았다.

라마스의 계약 만료(6월 30일)가 임박하면서 대구는 그와의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뜻을 모으지 못했다. 라마스는 K리그 다수 팀의 관심을 받았는데, 지난 3일 대팍(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맞붙었던 수원FC가 라마스의 유력 행선지라는 소식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마스가 부산으로 떠나면서 대구도 대체자 영입을 확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대구는 이날 "페냐 선수의 임대 영입은 사실상 확정"이라며 "다만, 세부 조항 몇 가지를 조율하고 있는데, 상대 구단과 우리나라 시차가 커서 소통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팀 훈련에 합류해서 같이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번 주말 울산현대전(9일)에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냐는 1998년생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로 라마스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 측은 라마스가 공을 지키면서 전방의 동료에게 패스를 전달하는 '지공'을 펼쳤다면, 페냐는 직접 공을 드리블해 전방까지 이동하면서 공격을 전개하는 '속공'을 즐기는 선수로 평가했다. 기존에 대구가 뽐내던 빠른 역습 축구 색깔을 더 선명하게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구단 관계자는 "페냐는 라마스보다는 세징야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지난 3일 수원FC전 때 세징야 선수가 맡은 역할과 유사하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페냐가 합류하면 세징야는 전방에서 머무르고, 중원에서 페냐가 다양한 공격 전개를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는 6일 수원 원정을 떠난다.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맞대결을 위해서다.

올 시즌 아직 원정 승리가 없는 대구로선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수원이 최근 6경기 3무 3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11위(승점 19)까지 떨어져 있어 절호의 기회다. 상대 전적에서도 최근 10경기 5승 3무 2패로 대구가 앞선다. 지난 11라운드 홈에서 열린 수원과의 시즌 첫 만남에서 3-0 대승을 거둔 것도 좋은 징조다.

알렉산더 가마 감독은 최근 "시즌 절반이 지났다. 초반부터 잘하길 기대했으나, 미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궤도에 올라 다행"이라면서 "날씨가 덥고 일정이 살인적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피로감이 있겠지만, 최대한 회복해 좋은 퍼포먼스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구가 수원을 제압하고 시즌 첫 원정승과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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