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대구선 모노레일' 가능 여부 본격 검토...경제성 분석 등 예정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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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6 17:54  |  수정 2022-07-07 07:02  |  발행일 2022-07-07 제8면
권영진 전 시장 확정 사업 '트램', 홍준표 시장 체제서 '모노레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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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격동 시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권영진 시장 체제에서 추진됐던 도시철도 서대구선 차량 형식을 '트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는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서대구 순환선 차량 형식을 트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용역 예산을 확보하는대로 내년쯤 경제성 분석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국토교통부의 '대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의 승인·고시 전 '모노레일 검토안'을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대구 순환선은 권 전 시장의 의지에 따라 트램 방식으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서대구 트램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추진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지난 달 2일 지방선거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권 전 시장이 도입하려 한 '트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시 홍 시장은 "트램은 대구 시내에 적절치 않은 교통수단이다. 그걸 잘못 설치하면 대구 시내 전체 교통 마비가 온다"며 "트램으로 하는 그 부분은 모노레일로 대체하는 것이 교통 혼잡도 줄이고 미래 교통수단으로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내 트램 도입 구간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를 해야 하고, 트램으로 지금 설계되고 있는 것은 폐기하겠다고 공언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서대구 모노레일'의 경우 지난 2018년에도 한 차례 경제성 분석이 이뤄진 바 있다. 대구시는 최근 서대구 지역의 환경변화 등이 경제성 분석 결과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차량 형식이 트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이 본격 추진될 경우, 건설 비용이나 공기(工期) 등을 따져 '트램이냐' '모노레일이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홍 시장께서 취임 전부터 수 차례 서대구 순환선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일단 내부 검토를 거쳐 '모노레일'이 경제성이 있는 지 등을 알아볼 예정"이라며 "경제성 분석 용역 실시에도 다소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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