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은 非수도권 대학 중심 양성을"…7개권역 대학총장協 오늘 교육장관 면담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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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7 16:09  |  수정 2022-07-08 07:08  |  발행일 2022-07-07
"새 정부 국정과제 '이제는 지방대학시대'에 정면으로 어긋나" 지적

대구·경북 등 비(非)수도권 7개 권역 대학총장협의회연합(이하 협의회)은 7일 "새 정부는 국정과제인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를 일관성 있게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정부가 검토 중인 수도권 반도체 학과 정원 증원이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라는 국정과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

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반도체는 국가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이라며 반도체 인력 양성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 직후 반도체 인력 양성을 수도권 대학의 학부정원 증원이라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정부 당국의 대응은 비수도권 대학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라는 국정과제에 부합하도록 △매년 부족이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 인력 530여 명은 수도권을 제외한 9개 광역지자체에 속한 국·공·사립대 10여 개를 선정해 대학별로 평균 60여 명씩 양성하도록 해줄 것 △수도권 대학에서 실시하는 바와 같이 반도체 관련 기업과 연계한 채용연계형의 계약학과를 설치·운영 △정부와 지자체는 우수한 인력이 지역대학에 지원하도록 장학금과 취업지원 정책 마련 등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인력 양성 정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라는 정부의 획기적인 인식에 기반한 일관성 있는 국정과제 실천방안이 필요한 때"라면서 "21개 첨단 산업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지역대학 육성 계획은 수도권 인구집중 완화와 더불어 첨단 분야 산업인력의 적절한 수급을 가능하도록 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9개 권역 중 비수도권 7개 권역의 127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은 8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반도체 인력 부족에 따라 정부가 수도권 정원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적극 반대한다는 지역 대학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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